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rank Jan 17. 2020

약속과 빈말

펜을 잡다 #4

우연히 길을 걷다가 오랜만에 누군가를 만났을 때, 반가움을 표현하며 언제 밥 한번 먹자는 말을 하며 헤어진다.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날 잡아서 다 같이 놀러 가자는 약속들을 종종 한다. 이렇게 우리는 여러 가지 약속들을 한다. 자기 스스로와의 약속, 가족들 간의 약속, 애인과의 약속, 친구들과의 약속 등을 말이다.


성경을 보면 약속이란 단어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고 ‘말하다’는 의미의 동사가 ‘약속하다’는 말로 번역되는 것을 보게 된다고 한다. 이는 말하는 것이 곧 진실의 보증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이 한 말은 곧 지켜야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다. 


사람은 말이 아닌 행동을 바탕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고 기억한다. 백 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이 더 중요한 이유이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언제 뭘 하자, 이걸 하겠다, 저걸 하겠다.” 등 요란하지만 실제로 행해지는 것은 보기가 어렵다. 


약속에는 무게가 없다고 생각한다. 가벼운 약속과 무거운 약속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소중한 것이다. 또,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 그저 스쳐 지나가는 빈말로 생각하지 말자.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낫지 않을까? 

작가의 이전글 글을 쓰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