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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k Jan 28. 2020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힘

펜을 잡다 #5

내일 나는 제주도로 간다. 퇴사 후 가장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인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한다. 그래서 지금 완도에 와있다. 아침에 일어나 준비를 하던 도중 여자 친구가 어제의 게임에서 진 소원으로 가지 말라고 한다. 지금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인 ‘코로나 바이러스’에 제주도가 위험하다는 이유이다. 처음엔 장난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러다 결국 우리는 싸움으로 번졌다. 점심때 만나서 기분을 풀어주려고 했지만 내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결국 난 무거운 마음을 안고 완도로 향했다. 거의 쉬지 않고 달려 완도에 도착하여 끼니를 때우고 카페에 앉아 며칠 동안 펴지 않았던 다이어리를 밀린 숙제처럼 처리하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1월 26일, 파블로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걱정은 결코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때때로 진짜 문제를 회피하곤 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두려워하고 괴로워하죠.


당신이 마주하고 있는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요.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사실 알고 있나요?

오늘, 당신을 괴롭히는 문제와 그 해결 방법을 글로 써봅시다.”


여자 친구의 걱정은 무엇일까?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든 나이에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취업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달 동안 제주도에서 시간을 보내고 한다니 답답할 것이다. 다녀와서 바로 취직이 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말이다. 자신감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거기에 ’ 중국 우한에서 6천500명이 무비자 지역인 제주도에 입국했다’라는 게시글이 나돌고 있으니 나를 걱정하는 마음에 그럴 수 있다고 충분히 이해한다. (위 내용은 1차 유포자의 책임도 있겠으나 제주도가 즉각적으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바람에 급속히 퍼졌다는 질타의 목소리도 있다는 기사를 확인했다.)


나도 퇴사를 결심할 당시에 걱정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도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과연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이렇게 가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답과 한 번은 꼭 하고 싶었던 출판을 하기 위해 나는 위와 같은 결정을 했다. 


여자 친구와 나의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건강이 가장 우선이다. 챌린저스 어플을 열어보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습관’이라는 항목이 생겼다. 작은 습관으로 바이러스 차단하기. ‘출근길에 마스크 챙기기와 매일 손 소독제 바르기’가 있다. 앞으로 위 두 가지 습관은 반드시 실천한다. 내일 제주도에 도착하면 약국에 들러 손 소독제와 마스크부터 구매해야겠다. 손은 반드시 소독제를 사용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갈 때에는 마스크도 꼭 쓰자.


둘째,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자. 퇴사 전 나는 항상 6시에 일어나 글을 쓰거나 책을 읽었다. 하지만 퇴사 후 한 달, 나는 이전보다 게을러졌다. 그래서 글을 쓰다가 알람을 다시 맞춰놓았다. 아침에 일어나 글을 쓰거나 공부하는 습관을 다시 몸에 적응시켜야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본으로 세워놓은 목표를 채운 후에 휴식을 취하자.


어떤 문제, 걱정, 목표 등 이 모든 것을 해결하고 이루는 방법은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아는 것을 실천하지는 않는다. 그만큼 행동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는 것이 힘이 아니다.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힘이다. 그리고 실천은 작은 습관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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