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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k Dec 12. 2019

#가슴에 품은 사직서를 꺼내기 전에

2. 회사를 떠나다, 방향을 틀어

누구나 가슴속에 사직서 한 장은 품고 다닌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가슴에 품은 그 서류를 꺼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사직서를 꺼내기 전에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첫째,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어느덧 나이를 나타내는 숫자는 작지 않고 스스로 모든 걸 헤쳐나가고 있는 시기가 되었다. 현재 회사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그저 ‘네 알겠습니다.’만 하고 살면 편할 수도 있다. 월급이 밀리는 회사도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도전을 하려한다. 그렇다면 오롯이 감당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다르게 표현하면 ‘용기’이다. 도전을 한다고 반드시 더 좋은 회사를 찾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지금보다 안 좋은 회사에 들어갈 수도 있고 소득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 하지만 도전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둘째, 현실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물론, 재직 중에 기회를 잡아 다른 회사로 바로 갈아타면 가장 안전하다. 그 방법이 플랜A라고 한다면 난 플랜B도 생각하고 있다. 이직을 하기 위해 재직 중에 면접도 진행을 해봤지만 그 회사에 사정에 따라 대부분 즉시 출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했다. 그래서 안전하게 이직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그냥 퇴사할 생각도 하고 있다. 그러므로 플랜B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동안 먹고 살 수 있는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내 현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전세자금대출, 자동차할부, 주택청약, 공과금, 생활비 등을 포함하여 월에 기본적인 지출 수준을 계산해본다. 그리고 내가 받게 될 퇴직금도 어느 정도인지 예상해본다. 그러면 일정기간은 버틸 수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받을 급여와 모아둔 비상금 그리고 월 부담을 줄이고 가능한 대출 등 금융권의 도움도 마련할 생각이다. 준비 해놓고 취직을 하면 다시 갚으면 된다. 그때까지 지불해야 하는 이자는 도전을 위한 비용 정도로 큰 부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버티고 살아가는 게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1월 중순에는 사직 의사를 전달할 생각이다. 그때까지 나에게 필요한 것은 마음가짐 즉 ‘용기’와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12월 목표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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