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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k Jan 27. 2021

죽은 자의 집 청소

밑줄을 긋다 #12

- 제목 : 죽은 자의 집 청소

- 저자 : 김완

- 책 소개

수많은 언론이 집중 조명한 어느 특수 청소부의 에세이. 누군가 홀로 죽은 집, 쓰레기가 산처럼 쌓인 집, 오물이나 동물 사체로 가득한 집…. 쉽사리 볼 수도, 치울 수 없는 곳을 청소하는 특수 청소업체 '하드웍스' 대표 김완의 특별한 죽음 이야기.


'특수'청소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그의 일터엔 남다른 사연이 가득하다. 자살 직전에 분리수거를 한 사람, 자신의 세간을 청소하는 '비용'을 물은 뒤 자살한 사람 등. 현장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1장에는 픽션이라고 생각될 만큼 비현실적인 현실 이야기가 펼쳐지고, 2장에선 특수 청소부로서 느낀 힘듦과 보람부터 직업병, 귀신에 대한 오컬트적인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그가 하는 일을 생생히 전한다.


현장에 서 있는 듯한 간접 체험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책. 특수 청소부의 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한다. 

[출처 : 알라딘]


- 기억에 남는 한 문장

수도꼭지의 아이러니는 누군가가 씻는데 도움이 되고자 만들어졌지만 결코 스스로 씻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죽은 자의 집이라면 그가 누구든 그곳이 어디든 가서 군말 없이 치우는 것이 제일입니다만 정장 제가 죽었을 때 스스로 그 자리를 치울 도리가 없다는 점이 수도꼭지를 닮았습니다. 언젠가 죽은 이가 숨을 거두고 한참 뒤에 발견된 화장실에서 수도꼭지에 낀 얼룩을 닦으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없다고.

p. 248


- 감상평

제목과 SNS에서 많이 노출이 되어 관심을 갖게 되었던 책이다. 다 읽은 지는 꽤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의 기억을 살리고 다시 한번 훑어보며 글을 적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받은 감정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아무래도 사회에서 잘 안 보이고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그랬던 것 같다. 세상에는 여러 직업들이 있다. 작가는 그중에서 보통 사람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하고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으며 나는 반대로 어떻게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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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을긋다

#독서

#김완

#죽은자의집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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