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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k May 17. 2021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밑줄을 긋다#17



밑줄을 긋다#17

- 제목 :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 저자 : 김상현

- 책 소개

2019년 5월에 출간한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를 통해 기존 작품들보다 성숙하고 밀도 있는 면모를 보여줬던 김상현 작가. 더 나아가 이번에는 기존의 글과 더불어 스쳤던 지난 시간만큼 깊어진 생각을 풀어낸 새 글을 넣어 '너나들이 리커버 에디션'을 출간했다. 풀리지 않을 고민을 안고 있을 청춘이라서, 그 시간 위에 살고 있는 동시대의 사람으로서 인간관계와 행복에 대해 짙은 감성을 더하여 섬세하면서 부드럽게 풀어내고 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책이니만큼, 독자와 한 뼘 더 가까워졌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 '서로 터놓고 지내는 사이'라는 뜻을 가진 순수 우리말인 '너나들이'를 붙였다. 새로운 표지에는 다양한 관계가 함께 어우러져있다. 혼자 공원을 거니는 사람,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사람, 벤치에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 관계가 하나의 그림으로 다채롭게 표현됐다.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여러 관계를 하나씩 풀어내면서 경험한 이야기를 그만의 따뜻한 말로 유려하게 풀어내며 글로써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 있는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를 통해 관계에 지친 모든 이들이 따스한 위안을 얻길 바란다. [출처 : 알라딘]



- 기억에 남는 한 문장

놓친마음


마음을 다해본 사람은 알고 있다. 붙잡으려 애를 써도 잡히지 않는 사람이 있는 한편, 무슨 일을 하더라도 평생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관계에 있어서 모든 마음을 다하는 편이다. 살아가면서 떠나간 사람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내고자. 언제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어차피’라는 생각을 염두에 두면 마음이 편해진다. 내 사람에게 더 집중할 수 있고, 그래서 더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마음도 관계도 사랑도. 모든 걸 쏟아냈을 때 비로소 그 진가를 깨달을 수 있다.

p. 65



- 감상평

책의 제목에 이끌렸다. 그리고 작가의 생각에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공감을 하며 읽었던 여러 문장들이 있지만 몇 키워드로 정리를 하자면. ‘어차피’와 ‘어쩔 수 없음’이 아닐까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분명히 구분을 하고 할 수 없는 것들에 너무 마음 쓰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 한다. 작가가 말하는 ‘어차피’와 ‘어쩔 수 없음’이 그런 것들이 아닐까.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다하려 한다. 하지만 그다음은 내 몫이 아니다. 어차피 나와 함께 할 관계가 아닌 사람이 떠나는 것에 더 이상 마음을 쓰지 말자. 거기까지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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