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 연가[戀歌]

이것도 사랑이었겠지

by 다비즈 로그



그랬나 봐 나 널 좋아하나 봐

하루하루 니 생각만 나는걸

널 보고 싶다고 잘할 수 있다고

용기 내 전활 걸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돼

<김형중 - 그랬나 봐 노래 중에>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고, 이루지 못한 사랑은 아쉬움으로 남아 가슴 한편에 묻고 살아갑니다.


문득 노래 한 소절이 첫사랑의 아쉬움을 소환시킵니다.


'그때의 내 결정이 달랐다면 지금은 어땠을까?'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이내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이루지 못한 첫사랑은 그대로 놔둘 때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첫사랑은 찾지 말아야 된다고들 합니다.








2000년 동아리 사진 정기전에 출품할 사진을 준비할 때입니다.


광고 사진에서 볼듯한 연인들 사진을 찍고 싶었습니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키스하는 장면이죠.


그래서 제 지인 중 가장 잘생긴 선배와 그의 여자 친구를 섭외했습니다. 촬영은 사람이 별로 없는 전철역에서 했는데 시작한 지 15분도 안돼서 역무원이 찾아왔습니다.


신고가 들어왔다네요. 그래서 결국은 쫓겨났습니다.



이 사진을 볼 때마다 첫사랑의 아쉬움처럼 그때 일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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