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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aterrace Jul 15. 2017

엄마라는 이름의 횡포

13. <기저귀 차고 제주 한 달> 1주일 차




일찍 자나 늦게 자나 아이의 기상시간은 비슷하다. 내 아이의 수면은 어른의 수면처럼 '몇 시간을 자느냐'보다 '몇 시에 일어나느냐'에 익숙해진 것일까. 수면과 성장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볼 때마다 엄마는 조금 자는 것과 늦게 자는 것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오늘은 어제처럼 짜증스러운 마음은 접고 먼저 깨서 움직이고 있는 아이에게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겸이 잘 잤어요?”

“응. 엄마, 천둥방귀 책 읽어주세요.”


천둥방귀 책은 어젯밤 잠들기 전에 안 읽어준다고 울다가 잠든 그 책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일어나자마자 책이라니. 아빠와 굿모닝 통화를 마친 후 소원대로 그 책을 읽어주었다. 아이들은 비위를 자극하는 원초적인 이야기가 여전히 재미있나 보다. 방귀, 똥, 똥방귀...

   

이제는 원래 여기에 살던 제주댁처럼 자연스럽게 현관문과 주방 창문, 그리고 방 창문을 열고 산뜻한 공기를 마셔본다. 오늘도 흐리다. 거기에 바람은 선물.




아이도 따라 나왔는데 사건의 발단은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화근은 외출할 때 가져가려고 챙겨놓은 과자였다. 보자마자 바로 입으로 가져가는 아이. 일어나서 배가 고픈 것은 알겠다. 하지만, 이것을 먹고 나면 또 아침밥은 먹는 둥 마는 둥 할 게 훤히 내다보이는 나는 '하나만 먹고 그만' 먹으라고 말하고 아침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그런데 아이가 쪼그리고 앉아 그 과자를 계속 먹고 있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뭐 그리 화낼 일인가 싶지만, 당시에는 천불이 올라왔다.


“엄마가 하나만 먹으라고 했지? 이거 먹고 또 아침밥 안 먹는다고 할 거 아니야!”


라며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평소 대화 수준이 높은 아이라고 하지만 이제 26개월인 아기인데 나는 '나의 짜증'을 견디지 못하고 아이한테 부리고 있는 것이다.


“겸이가 엄마 말 안 들으니까, 이제 엄마도 겸이 말 안 들을 거야. 엄마 화났어.”

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교육학에서 배우기를, 화가 날 때는 스스로 그 화를 제어한 다음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을 수 있을 때 다시 불러 훈계하라고 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말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아이를 혼낼 일이 있을 때에도 아이에게 짜증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말 훈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을 때만 따끔하게 혼내는, 내 나름 '감정적이지 않은 교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살았다.


그런데 정작 내 아이에게는 짜증을 내고 있다. 그것도 26개월짜리 아기한테.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인가.

솔직히 말하면, 아직 어리니까 내가 '감정적으로 짜증을 내는 것'인지 '정말 혼낼 일을 혼내는 것'인지 구분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깔려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아이는 알고 있었다. 나지막이 “무서운 엄마 나빠.”라고 중얼거린다. 자초지종을 설명해가며 차근히 이렇게 하면서 안 된다고 하면, 최소한 알았다고 대답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는 있었어도, 엄마가 나쁘다는 말은 한 적이 없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엄마가 나쁘다'는 말에 마음이 아팠다. '세상에 엄마가 전부인 아이'가 엄마가 나쁘다니 이제 이렇게 슬슬 엄마와 멀어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이런 말을 했을까 안쓰럽기도 하고 걷잡을 수 없는 마음의 파도가 내 머릿속을 거칠게 침범해왔다.


나는 약간 얼이 빠졌던 것 같다. 어떤 대처를 해야 하나 갈등하고 있는 사이, 어이없게도 방어기제가 불쑥 튀어나와버렸다. 



“뭐라고?

엄마가 나쁘다고? 어휴. 엄마도, 엄마 말 안 듣는 겸이 때문에 기분이 나빠요. 화났어요.

...... 미안하다고? 뭐가 미안한데?

...... 엄마가 화가 난 건 아침부터 울어서가 아니라, 밥 먹고 나서 까까 먹으라고 했는데 겸이가 엄마 말 듣지 않아서 화가 난 거야.

...... 다시는 안 그런다고 말만 하는 건 아무 소용없어.”



엄마라는 말을 빼고 들으면, '남편이랑 부부싸움하는 대화'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화가 났다고 표현하지만, 정확하게는 삐친 거다. 37년을 살아온 엄마가 2년을 살아온 아이한테 대고 쓴 방법이 고작 '맞불작전'이라니.


아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표정으로 다른 무언가를 하는 시늉을 내고, 나에게 와서 괜한 말을 붙여보기도 했다. 나는 아이의 말을 못 들은 척 입을 꾹 닫고, 강아지처럼 쫄쫄 따라다니는 아이를 투명인간 대하듯 못 본 채 하며 이방 저 방으로 옮겨 다녔다.


아이에 대한 엄마의 횡포다.


엄마 아니면 안 되는 아이의 마음을 이용하여 부리는 권력자의 횡포. 엄마가 전부인 아이에게 엄마의 이런 행동은 '청천벽력 같다'는 것을 이미 알고 하는 행동이다. 예전에 젖을 물고 자는 습관이 있던 아이에게 마치 들으라는 듯 한숨을 푹푹 쉬어대던 때, 이건 '가진 자의 유세'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는데, 또 이러고 있었다.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 봐 꾹 참고 말도 못 하고 있다는 나의 말에 남편은, '엄마의 감정도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라고 했는데, 이건 솔직해도 너무 솔직하다. 아니, 지나치다. 남편이 알면 속상해할 것 같다.


마음 좀 진정시킬 겸 세수를 하는데 “우와~ 엄마 예쁘다.”란다. 예쁘다고 해서 풀린 건 아니다. 안 그래도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아이가 먼저 나를 웃겨준 것이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불평등 전쟁'을 마치고, 기분전환 겸 마당에 나갔다.

어제 산 비눗방울 장난감을 들고 마당에 흩날려본다. 오늘도 흐린 날씨에 “엄마 무지개는 어딨어요? 햇님은 어딨어요?”라고 묻는데 언제 화가 났었는지, 녀석의 귀여움에 내 마음이 살랑거린다. 결국은 비눗방울액을 전부 쏟아버려 또다시 '욱'할 뻔 했지만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결국 비눗방울액을 다 쏟아버렸다.


아침은 어제 장 봐온 백조기를 튀겨서 내놓았다. 걱정과는 달리 아이는 잘 먹어주었다. 



오늘 아침 내가 한 감정폭발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





오늘은 도서관에 가기로 한 날이다.

지난번에 '애월도서관'에 갔으니 오늘은 '한라도서관'에 가보기로 했다. 한라도서관은 제주 내 도서관 중에서도 아름다운 전경과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대표도서관이라니 기대를 갖고 방문했다. 도착하니 비가 내리고, 겸이는 잠들어있었다.




비에 젖은 도서관은 더 운치 있어 보였다. 

주변에 소나무 삼림욕장이 있다더니 그 푸르름은 비에 젖었을 때 더 빛을 발하는 듯했다. 연못도 있고,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구내식당도 있었다. 아기띠로 아이를 안고 어린이 자료실로 향했다. 유아실은 따로 없고, 수유실이 있었는데 거기를 사용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아이를 뉘였다.





그 순간, 눈을 뜨고 울기 시작했다. 그 고요한 도서관에서. 아이가 자는 동안 여유 있게 책이라도 읽어보려던 나는 '잠깐' 실망했다. 아이를 안고 도서관의 책들을 보여주니 금세 그쳐서는 내려달란다. 역시 책을 좋아하는 아이답다. 원하는 책을 몇 권 골라 수유실 옆 작은 공간에서 책을 읽어주었다. 어린이집 하원 전이라 그런지 아이들은 거의 없었다.




소리 내어 책을 읽다 보니 배가 고프다. 구내식당으로 갔다.

메뉴는 김밥, 국수, 라면, 정식인데 가장 비싼 것이 4천 원을 넘지 않았다. 혼자라면 제육볶음과 된장찌개가 있는 정식을 택했겠지만, 아직 매운 것을 못 먹는 아이가 있어 멸치국수를 주문했다.


입구에서 계산을 하고 받은 표찰을 주방에 내면 된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어쩐지 낯이 익은 엄마가 두 아이를 데리고 식당에 들어왔다. 일반인보다 키가 큰 것이 아마 농구선수나 배구선수가 아닐까 싶어 얼굴을 봤더니 눈에 익기는 한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 음식을 기다리면서 검색을 해보았지만 알아낼 수는 없었다. 키가 크다고 무작정 선수냐고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들이 식당을 떠나기 전까지 의문만 가지고 있었다.


이윽고 국수가 나왔다. 아이가 있다고 따로 접시까지 챙겨주시는 주방장 아주머니. 일반 소면보다 굵은 면발인데 생면처럼 쫄깃한 식감의 멸치국수는 내 입맛에는 조금 짰는데, 그래서인지 아이는 주는 족족 잘도 먹었다. 잘 먹어서 아저씨가 주는 선물이라며 사탕도 쥐어주니 세상을 다 얻은 표정이다. 물론 사탕 값은 내가 냈지만, 잘 먹는 아이를 칭찬해 주는 또 다른 방법이다.



도서관으로 가는 길목에서 '동화 관련 전시회'가 오늘까지라는 플래카드를 보고 운 좋다 싶어서 갔는데 이미 끝이 났다고 했다. 심드렁한 직원은 추가적인 설명도 없이 단답형으로 대답을 했는데, 확실히 애월도서관처럼 작은 도서관이 아니라서 그런지 식당 직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에게서 굉장히 사무적인 느낌을 받았다.  




다시 어린이자료실로 돌아와 책을 고르고 있는데 뒤쪽 라인에서 제법 큰 목소리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엄마가 있었다. 아이에게는 '쉿!'하라며 조용히 시키는데 정작 자기의 목소리가 큰 것은 모르는 건지, 책 읽어주는 행위에 대한 정당함인지는 모르겠다. 도서관 직원들도 힐끔힐끔 쳐다만 볼 뿐 특별한 주의를 주지는 않았다.



우리 아이도 그 목소리에 반응했다. 내가 책을 고르는 사이, 그 엄마와 아이 옆에 서서 그 이야기를 듣고 있다. 우리 아이보다 형 뻘 되어 보이는데 자꾸만 주변을 맴돌며 따라다닌다. 그 엄마는 약간 귀찮아하는 눈치라 얼른 데려왔는데 그 목소리가 워낙 크고 높다 보니 우리 아이가 자꾸 그 곁을 맴돈다. 아무래도 돌아가야겠다 싶어서 대출할 책을 5권 골라서는 ‘스스로대출반납기’에 책을 올려놓았다.




절차는 간단하다. 화면의 ‘책 빌리기’버튼을 누르고 옆의 카드리더기에 대출증을 올려놓고 빌릴 책은 기계 위에 올려놓는다. 내 이름과 대출 가능 권수가 뜨고, ‘예’버튼을 누르면 빌릴 책의 목록이 뜬다. 목록을 확인하고 비밀번호를 누르면 영수증이 출력되면서 대출 끝. 이 시설은 아마도 통합도서관 중에서 조금 규모가 있는 도서관에서만 있는 듯했다. 현재 내가 사는 곳 어린이도서관 내에도 이런 시설이 있기에 어렵지 않게 대출할 수 있었다.




밖에는 여전히 보슬보슬 비가 내린다. 이런 작은 비가 아이에게 대수로울까. 여기저기로 뛰어다닌다.

비가 안 오면 삼림욕장이나 연못 등도 구경하면 좋았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차에 올랐다.


우리 차 옆에는 경찰차가 한 대 있었는데 우리가 익히 보던 경찰차가 아니었다.

자치경찰’.

대한민국 최초로 경찰행정의 지방자치가 시행됨에 따라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청 산하에 설치된 경찰인데,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채용하며 교통업무, 방범업무뿐 아니라 올 2월에는 관광경찰과를 신설하여 관광분야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기마경찰대를 운영하여 기마 순찰과 승마체험교실 등 제주만의 특색 있는 업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어쨌든 경찰차 덕분에 아이는 군말 없이 카시트에 앉았다. 경찰은 우리 아이가 좋아하면서도 두려워하는 존재이다.





집으로 가기 전에 한 군데 들를 곳이 있었다. 탁상달력에 표시해두지만, 가끔은 나도 잊고 지내는데 제주에 와서 800일이라니 무언가 특별하다 싶어 케이크를 사러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사실 냉장고에 전에 사 온 보리빵과 카스테라도 아직 있지만, 제주에는 베이커리 맛집도 많으니 이를 기회로 또 맛보고 싶다는 심산도 있었다.


가급적 도서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검색해 본 결과 내 눈에 든 곳이 ‘뽕끌랑’이라는 제과점이었다. 지난번에도 점심을 때우려고 찾아간 곳이 베이커리 '카페'이다 보니 제과보다는 음료 쪽에 치중해 있고, 이곳도 그런 곳이라면 홀케이크가 있을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매장에 먼저 전화로 문의했다.


많은 소규모 제과점이 예약주문제로 운영을 하고 있는데 다행히 여기는 예약주문과 함께 홀에서도 그날그날 만든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었다. 우렁이농법으로 재배한 유기농 쌀을 직접 제분한 쌀가루를 사용한다고 쓰여 있었다.



빵들 종류가 많기보다는 아기자기한 빵들이 많이 있는 가게였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홀케이크는 천도복숭아케이크. 귀여운 머핀을 몇 개 사면 아이가 더 좋아할까 싶어서 고민하기도 했지만, 윗집과 나눠먹기에는 홀케이크가 더 나을 거 같아 복숭아케이크로 결정했다. 친절한 젊은 남자사장님은 매장 찾느라 고생했다며 쿠키 2개를 덤으로 얹어주셨다. 오픈한 지 두 달 정도 된 곳인데, 집에 와서 케이크 맛을 보고 그 고생이 헛되지 않았음과 나만의 맛집을 찾아냈다는 기쁨이 동시에 드는 그런 가게였다.




선잠이 깬 아이는 생일 축하를 할 거라는 말에 금세 표정이 밝아졌다. 케이크 자체의 모양은 아이 눈에 밋밋해 보일 수도 있기에, 함께 사온 키티쿠키와 스마일쿠키로 장식해주었다. ‘800일 축하합니다’로 노래를 마치고 촛불을 끄며 함박웃음을 짓는 아이.




비가 오는데도 우산을 받쳐 들고 케이크를 나눠주러 2층에 올라 아이의 목소리가 의기양양하다.


“이모!  엄마가 케이크 가지고 왔어요. 난나 생일축하하고 왔어요! 이모오!”


어찌나 큰 목소리로 부르던지 후일 '곱상한 외모라 내성적일 줄 알았더니, 목청이 엄청 큰 아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을 정도다.


아무튼 케이크는 국내산 원유 100% 동물성 우유 생크림과 국내산 유기농 쌀로 만들어 생크림을 입에 넣는 순간 고소한 우유 맛이 입 안 전체를 감싸는 케이크라 생크림이라도 질리지 않고 금세 먹을 수 있다. 윗집에서도 '우유 맛이 일품인 케이크'라며 메시지가 왔다. 쿠키도 딱딱하고 거친 질감이 아니라 버터링 쿠키처럼 촉촉한 질감으로 모양뿐 아니라 맛도 좋았다.




그래도 케이크로 저녁을 대신할 순 없으니 햇반으로 간단히 계란볶음밥을 했다. 포인트는 파 기름을 내어 볶았다는 것. 평소에 할 때마다 파가 까맣게 타서 실패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성공했다. 비법이랄 것도 없지만, 기름이 열이 오르기 전에 파를 넣으면 파의 물기로 인한 기름 튐도 방지할 수 있고, 서서히 온도를 올리면서 파 향기도 내면서 타지도 않는 것이었다. 내 입에도 맛있더니 아이도 잘 먹어주었다.    



중국식 볶음밥(파기름 계란볶음밥)


생각해보니 아이 800일에 아침부터 그토록 아이를 못살게 굴었다. 에효.






Epilogue

오늘 같은 날은 남편에게 참 미안하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곁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것과 오늘처럼 특별한 아이의 기념일을 나 혼자 축하해 주게 될 때 말이다.
그래도 성과는 있다. 아침에 남편이 오늘이 겸이 태어난 지 800일이라고 알려준 것이다. 내가 알려주기 전에는, 생일 외에 단 한 번도 알고 있는 적이 없었다. 아마도 제주에 자식을 보내고 나니 더 애틋하고 생각이 났으리라 싶다.
이 시간들은 분명히 우리 가족 '모두'에게 의미가 있음에 틀림없다.

{오늘의 가계부}
멸치국수 2.5천 원 +군것질 거리 1.6천 원
케이크 2.8만 원 +쿠키 2.4천 원



Today's meal

-조식: 된장국 +조기구이 +버섯계란찜 +콩자반

-중식: 멸치국수  

-석식: 파기름 계란볶음밥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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