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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Jan 12. 2021

AI와 로봇이 집으로 들어온다

[CES 2021] 삼성-LG "더 나은 일상 위한 혁신"

11일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1'의 문을 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시선은 일제히 '홈(home)'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은 생활의 중심지가 됐죠. 이제 집은 전통적인 가정의 역할을 넘어 직장이자, 학교, 식당, 피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이런 '집콕' 생활을 돕는 생활 가전과 TV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 역설적인 호황을 맞았고, 삼성과 LG는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확대하며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습니다.


올해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과 LG는 집에서 다양한 생활을 영위하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으로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을 이번 CES에서 공개했습니다.


'더 나은 일상' 위한 끊임없는 혁신


이날 열린 CES 2021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두 회사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력을 녹인 신제품들을 소개하며 '뉴노멀' 시대를 맞은 소비자들에게 더 편안하고 건강한 일상을 약속했습니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사장은 "코로나19가 언택트 시대로의 전환 등 '새로운 일상(New Normal)'과 위기를 가져왔으나 이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으로 나아가고자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며 "여기에 삼성전자가 사람 중심의 기술과 혁신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편리와 재미는 물론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라며 "LG전자는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뉴노멀 시대 대세 'AI 가전'


LG전자는 이번 콘퍼런스 행사 연설자 중 한 명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인간 '김래아'를 깜짝 등장시켰습니다. 딥러닝 기술을 통해 3D 이미지를 학습시킨 래아는 실제 인간이라 믿을 만큼 자연스런 자연스런 표정과 제스처로 능숙하게 발표를 진행했죠.


이런 AI 기술은 일상 속 가전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LG TV 신제품에 탑재될 '알파9 프로세서'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기본적으로 화질을 높이는 '업스케일'은 물론이고 얼굴, 사물, 글씨 등을 인식해 더 또렷하게 보여주며, 영상의 매 장면을 세밀하게 분석해 작은 디테일까지 살려줍니다.


삼성전자 역시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어필했습니다. 삼성은 딥러닝을 통해 화질과 사운드를 향상시켜 주는 TV와 사용자의 세탁 습관을 학습하는 세탁기 등 다양한 AI 가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AI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도 다수 선보였는데요. '스마트싱스 쿠킹'은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해 식재료 구매에서부터 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인의 성향에 맞춰 관리해 주는 서비스로, 올 1분기 내 한국과 미국에 먼저 도입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는 스트레칭, 근력 운동, 요가, 명상 등 다양한 종류의 고화질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용자는 '스마트 트레이너' 기능을 통해 TV에 연결된 USB 카메라로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비춰 보며 자세 정확도, 동작 횟수, 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뉴노멀 시대 최고의 파트너, 활짝 열린 '로봇 시대'


삼성과 LG는 AI 가전에 이어 로봇이 가정 생활을 돕는 최적의 파트너로 등장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가깝게 다가올 로봇은 '청소 로봇'인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가 이날 최초로 공개한 '삼성 제트봇 AI'는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을 탑재했습니다. 이 로봇은 라이다(LiDAR) 센서와 3D 센서를 탑재해 주변 물체를 스스로 식별하고 분류하며 최적의 경로를 찾아 자율주행합니다.


삼성전자는 이 제트봇 AI의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반려동물을 케어하는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원격으로 반려동물 영상을 확인하거나, 음악이나 TV를 틀어주고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을 제어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제트봇 AI와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는 상반기 내 한국과 미국에 우선 도입될 예정이라네요.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현재 연구 중인 미래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를 비롯한 '삼성봇 케어' '삼성봇 서빙' '삼성봇 가이드' 등 다양한 '삼성봇' 시리즈를 대거 선보였습니다. 승현준 사장은 "로봇은 AI 기반의 개인화된 서비스의 정점"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된 결합을 통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죠.


LG전자는 코로나19 이후 생활 방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 발맞춰 호텔 등 특정 공간의 위생을 관리하는 'LG 클로이 살균봇'을 소개했습니다. 이 로봇은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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