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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Mar 22. 2021

​[특금법 온다, 가상자산 거래소 새판 열린다]④코빗

韓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이젠 '메타버스' 거래소로..

[특금법 온다, 가상자산 거래소 새판 열린다]④코빗
경영 위기 속에도 보안강화, 금융사기 근절 노력
보수적 상장 원칙 이어가며 이용자 위한 '콘텐츠' 강화
웹 2.0 업데이트, '메타버스' 접목한 가상자산 거래 선보인다

코빗 /그래픽=디미닛


오는 25일 개정 특금법이 시행된다. 개정 특금법은 가상자산 거래소 신고제 내용을 포함한 법으로 그동안 회색지대에서 영업할 수밖에 없었던 국내 여러 가상자산 거래소들에게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해준 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전히 '업권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우선 거래소 기준이라도 마련됐다는 점에서 개정 특금법은 가상자산 업계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분석이 많다. 특히 수십개, 많게는 수백개에 달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솎아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에 테크M은 오는 25일 개정 특금법 시행을 맞아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를 분석하는 특집기사를 준비했다. 특금법 이후 시장을 선도할 가상자산 거래소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9개 거래소를 소개한다.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과 코빗, 고팍스와 한빗코, 코어닥스와 에이프로빗, 그리고 텐앤텐이 그 주인공이다. <편집자 주>


지금은 전국민이 다 아는 단어가 돼버린 '비트코인'. 하지만 지난 2013년만 해도 비트코인은 일부 개발자들만 알고 있는 단어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부터 일찌감치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알아본 기업이 있다. 바로 '코빗'이다.


코빗은 지난 2013년 7월 우리나라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로 출발했다. 당시 국내 비트코인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시기였음에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소프트뱅크, 판테라 등의 투자를 유치해 주목받았다. 이후 2017년 9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코빗을 인수했다.


넥슨 지주사인 NXC의 식구가 된 코빗이지만, 이후에는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침체기로 접어들며 경영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 와중에 지난 2019년, 원화입금 중단 사태를 겪으며 거래량 감소와 실적 부진이 발생했다.


하지만 코빗은 신한은행과 단단한 협력을 이어가며 금융사기 및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 이후 단 1건의 사건 신고도 일어나지 않는 무결점 거래소로 거듭났다. 또 강도높은 체질개선 작업으로 비용 건전성 확보를 이뤄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으로 돌어서면서 재도약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위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보안-금융사기 근절


코빗의 최대 강점은 보안과 고객보호다. 위기를 겪는 동안에도 보안과 금융사기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코빗은 지난 2018년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및 정보 보안(ISO 27001) 인증을 획득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클라우드 보안(ISO 27017), 클라우드 개인정보 보안(ISO 27018) 등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보안 관련 국제표준인증까지 ISO 3개 부문 인증을 갖게 됐다. 지난해 1월과 10월에 2차례에 걸쳐 ISMS 사후 심사도 통과했다.

/사진=코빗 제공


또 특금법에서 요구하는 금융기관 수준의 고객확인의무를 수행하고자 자금세탁방지(AML) 컨설팅 및 시스템 구축을 위해 에이블컨설팅과 에스투더블유랩 등 전문업체와도 손을 잡았다. 특히 코빗은 지난달 에스투더블유랩과 함께 인공지능(AI) '자비스' 기반의 AML 솔루션을 개발했다.


자비스는 다크웹 데이터 분석 전문 AI이지만 이를 가상자산 분석에 적용해 블록체인 원장 데이터 전체를 실시간 체크하며 문제가 있는 거래를 찾아내 알려준다. 가상자산 입출금에서 이상 요소를 탐지하면 AI가 3초 안에 이상 거래 여부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코빗은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금융사기 탐지 솔루션인 '피싱아이즈' 개발사 인피니그루와도 협업을 진행해 고객 보호와 금융사기 방지에   만전을 기하며 시스템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신뢰'로 맺어진 신한은행과의 협력, 실명계좌도 문제없어


코빗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과 함께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을 보유한 소위 '4대 거래소'다. 오는 25일 시행되는 개정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가 금융당국에 신고하려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및 시중은행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보유가 필수다.


코빗은 그간 신한은행과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사업 및 블록체인을 활용한 인증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며 해당 영역에서 신한은행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해왔다. 코빗은 올해 1월 신한은행과 실명확인 입출금 재계약에 성공했다. 게다가 코빗 관계사인 넥슨은 신한은행과 포괄적 협력에 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코빗과 신한은행의 관계가 다른 어떤 거래소와 시중은행 파트너십보다 더 단단해 보이는 유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오른쪽)와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비대면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이와 함께 코빗, 블로코, 페어스퀘어랩 등 블록체인 분야 3사의 컨소시엄으로 지난해 3월 설립된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은 올해 1월 신한은행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 금융 서비스기업 중 하나인 비트고(BitGo)와 업무협약도 체결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제도권 투자자들로부터 가상자산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는 만큼 코빗은 현재 추진 중인 가상자산 커스터디 비즈니스가 향후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금 유입이나 가상자산 금융상품 시장 활성화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텐츠 강화 주력..."메타버스 접목한 거래 경험 제공할 것"


아울러 코빗은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보수적인 가상자산 상장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관계사인 비트스탬프 사례를 참고해 미국과 유럽의 가이드라인을 벤치마킹하며 국내 은행들의 가상자산사업자 심사 체크리스트도 조합해 가상자산 상장 정책을 확립했다. 고객에게 선별된 신규 가상자산에 대한 안정적인 투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금법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공정가치평가 리스크가 높은 단독 상장과 단기 성과를 위해 검증되지 않은 알트코인 이벤트성 상장은 지양한다는 원칙을 이어갈 방침이다.


코빗은 보수적인 상장 정책으로 인한 신규 고객 경험 제약을 극복하고자 양질의 콘텐츠로 고객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코빗 저금통' 플랫폼은 거래량이나 입금액 순위에 따라 에어드롭 하는 기존 거래소 프로모션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들로 하여금 본인이 투자하는 가상자산에 대해 스스로 학습하면서 수익도 얻는 방식이라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었다.

코빗 저금통 소개 이미지 /사진=코빗 제공


이와 함께 글로벌 투자은행 출신인 정석문 사업개발담당 이사가 출연하는 코빗의 유튜브 채널은 다양한 국내외 소식과 블록체인 관련 뉴스들을 전하며 가상자산 거래소들 가운데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2만5000여명)를 보유하고 있다.


코빗은 이러한 콘텐츠 중심의 사업 전략을 고도화해 올해 콘텐츠 중심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으로서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설 예정이다. 웹 2.0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홈페이지 개편은 '메타버스' 콘셉트를 적용해 사용자들의 소셜 트레이딩이 가능해지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최근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업계가 발빠르게 도입하고 있는 메타버스는 단순한 가상세계를 넘어 아바타를 통한 소셜 활동까지 포함된 세계를 의미한다. 이러한 메타버스 개념을 가상자산 거래에 적용하면 고객은 시장 참여자로서 참여자들간의 채팅, 참여자 집단 간의 수익률 경쟁 등으로 더욱 재미있게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웹 2.0에서는 스테이킹 등 가상자산 단순 보유를 넘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특금법 시행을 기점으로 가상자산사업자들이 제도권에 편입되는 만큼 향후 가상자산 거래소 입장에서도 새롭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열리게 된다"며 "코빗은 차별화된 비즈니스 전략으로 향후 재편된 가상자산 시장에서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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