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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Apr 18. 2020

미디어 스타트업 테크M 편집장의 하루

IT 전문매체 테크M의 스타트업 생존기③


안녕하세요. 


미디어 스타트업이라는 '무모한 도전(?)'에 뛰어든 테크M에서 편집장을 맡고 있는 허준입니다. 

이름 기억하기 편하시죠(동의보감 '허준'을 생각하시면 쉽습니다ㅎㅎ)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2008년 글로 조금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보겠다는 부푼 꿈을 가지고 기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게임 전문 미디어, IT전문 미디어, 경제신문 등을 거쳐서

 지난 2월부터 테크M에 합류, 편집국을 이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무도 궁금하지 않을 것 같은 미디어 스타트업 편집장의 하루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사실 기자였다가 편집장이 돼서 겪었던 혼란과 어려움을 먼저 써보려고 했는데, 

대표인 헨리가 편집장의 하루가 더 재밌을 것 같다고 해서... 

어찌됐든, 제 하루를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스마트폰으로 테크M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일입니다. 

홈페이지에 별일은 없는지, 혹시 밤 사이 부지런한 편집국 기자들이 올려놓은 기사는 없는지 확인합니다. 

최근 아이폰SE 공개와 페이스북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리브라' 관련 소식이 새벽에 들려와서

 편집국 기자들이 밤잠 설쳐가며 기사를 쓰기도 했거든요.


1. 출근 준비 / 뉴스레터 확인


별일이 없으면 출근 준비를 합니다. 

그 사이 전날 미리 예약발송을 해뒀던 테크M의 뉴스레터가 자동으로 독자분들께 발송됩니다. 

뉴스레터는 어제 테크M에서 작성한 주요뉴스를 모아서 

아침에 독자분들이 한눈에 확인하실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인데요. 

뉴스레터를 신청하시면, 매일 아침, 주요 IT뉴스를 모두 확인하고 하루를 시작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저희 홈페이지 맨 아래 오시면 이렇게 신청하실 수 있는 영역이 있으니 많이 신청해주세요^^)


신청하신 뉴스레터 굿모닝 테크M은 아래와 같이 갑니다. 

보시기에 아주 편하답니다^^



2. 일정 확인 + 보도자료 챙기기


사설이 길었네요. 출근하면 편집국 기자들이 오늘 하루 일정을 보고하는 스프레드시트 파일을 엽니다. 

저희는 구글 드라이브를 이용하는데요. 

공유된 스프레드시트 파일에 매일 오전 9시까지 기자들이 오늘 쓸 기사와 일정, 정보보고 등을 작성합니다. 

이걸 기자들은 '일보'라고 표현합니다. 

저는 기자들의 일보를 보고 추가적인 취재 지시를 하거나, 기사 방향을 설정하거나 하는 일을 합니다. 

테크M 기자들은 대부분 경력도 많고 각 분야에서 나름 인정받는 기자들이라서 

제가 추가로 지시하거나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기자 개개인의 시각을 존중하는 것이 편집방향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논란이 될만한 사안이나, 기자가 혹시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메일을 확인하면서 그날 이슈가 되는, 각 기업 홍보실에서 보내주는 기업 소식들을 확인합니다.

 '보도자료'라고 불리는 자료를 보는 것인데요. 

기자들이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기사를 쓰기도 하지만, 제가 직접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기사를 쓰기도 합니다. 다른 기자들이 올린 기사에 오탈자는 없는지, 문맥이 어색한 곳은 없는지, 

기사방향을 수정할 것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 기사를 출고하는 일도 합니다. 

이를 '데스킹'이라고 합니다.



3. 썸네일/디자인 작업


그리고 테크M은 기사 썸네일에 공을 많이 들입니다. 

독자분들이 볼때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이 바로 썸네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디미닛이라는 회사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기사를 보내주면, 디미닛에서 기사에 알맞는 썸네일을 제작해주는 것이죠. 

저는 그 썸네일을 받아서 테크M의 얼굴인 홈페이지에 주요 기사들을 배치하는 일을 주로 합니다.






테크M의 차별화 포인트 중 하나가 이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홈페이지에 와보시면 주요 IT 인물들의 캐리커쳐나 공들인 그래픽을 많이 보실 수 있을텐데요. 



이런 그래픽들이 모두 디미닛과의 협력을 통해 생산됩니다. 

우리 기자들이 쓴 좋은 기사를 더 돋보이게,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해주는 요소가 바로 그래픽이죠.



4. 긴장되는 시간, 오후 4시


테크M 기자들은 반드시 오후 4시 전까지, 그날 일보에 보고한 기사를 올려야 합니다.

 '마감시간'이죠. 마감시간은 '데드라인'이라고 불립니다. 

못지키면 죽는다는 의미죠. 저는 4시가 가까워지는데 기사가 올라오지 않으면 초조해집니다. 

그래서 마감을 빨리하라고 독촉하기도 하죠. 그렇게 마감이 끝나면 저는 또 내일을 준비합니다.



5. 메인 조판, 뉴스레터 준비


오늘의 가장 중요한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배치하는 일들을 합니다. 

오늘 기사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사를 더 돋보이는 곳에 위치시키는 일입니다. 

그리고, 뉴스레터를 준비합니다. 내일 아침에 독자분들이 확인할 주요뉴스를 챙겨서 뉴스레터에 넣습니다.

 그리고 뉴스레터를 신청한 독자분들께 내일 오전 7시에 발송하도록 메일 예약 발송을 해둡니다.





이제 퇴근입니다. 어떠신가요? 

미디어 스타트업 편집장의 하루도 별거 없나요? 

아니면 기자와 편집장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알게돼서 흥미로우셨나요? 


다음에 제가 글을 쓸때는 취재하는 기자였다가 편집장 역할을 하면서 

바뀐 점, 혼란스러웠던 점, 어려웠던 점들을 써볼까 합니다. 곧 돌아오겠습니다~ ^^



테크M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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