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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Apr 26. 2020

나를 키운 2할은 고도원 아침편지였다

인사이트에서 디자인까지...언론사들의 이유있는 '뉴스레터' 공들이기


“나를 키운 2할은 고도원의 아침편지였다”

안녕하세요. 테크M 김임수 기자입니다.


브런치 이용자 가운데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아시는 분이 얼마나 되실 지 궁금합니다. 

기자 출신인 고도원 작가가 2001년 시작해 20여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아침 보내주는 메일링 서비스인데요. 


인터넷이 막 보급되던 시절, 

작가가 고른 글귀들을 잔잔한 배경음악을 벗 삼아 읽다 보면 감성이 증폭되곤 했습니다.

 2020년에 ‘고도원의 아침편지’라니, ‘아재 인증’ 같기도 하네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그때의 영향인지 뉴스레터를 좋아합니다.

메일로 받아보는 뉴스레터가 20개는 족히 넘는 듯합니다.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아침마다 메일을 열면 온갖 삼라만상이 펼쳐집니다. 

많은 메일이 개봉도 되지 않은 채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일쑤지만 

직접 구독한 뉴스레터들은 저마다 교교한 자태로 궁금증을 유발합니다. 

이메일 마케터들의 전략이 저에게 먹힌 것일 수도 있고요.


아무래도 언론사에서 보내는 뉴스레터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중 중앙일보 폴인, 동아일보 인터비즈, 매일경제 ‘매세지’ 등을 꾸준히 챙겨보고 있습니다. 

언론사에 뉴스레터는 포털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충성 독자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입니다. 

최근에는 단순 뉴스 클리핑을 넘어 인사이트를 담아 전달하려는 노력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70개 이상의 다양한 뉴스레터를 서비스하고 있다.




좀 다른 의미로 남몰래 좋아하는 뉴스레터도 있습니다. 

건설/부동산 소식에 강한 인터넷언론 '스카이데일리' 뉴스레터입니다. 


이유는 제목 때문입니다.


재계명문 LS家 구자용,수백억대 적자 속 황제연봉 논란

실체 없는 GTX-D 소문에 서울·경기·인천 ‘뜬구름 경쟁’

“BTS도 노는 판국에 소극장 할인권지원 대책 제정신인가”


이런 제목의 뉴스레터를 어찌 클릭해보지 않을 수 있을까요? 기사 제목을 지을 때 종종 참고하기도 합니다.


아예 뉴스레터를 비즈니스 모델로 삼은 미디어 스타트업들도 있죠. 뉴닉과 보다가 대표적입니다. 

뉴닉은 이슈가 되는 시사 내용을 친절하고 쉽게 풀어주는 게 장점이고, 

보다는 다양한 이슈를 짧게 요약해주는 클리핑 기능이 강점입니다. 

구독형 콘텐츠 플랫폼 퍼블리와 북저널리즘 뉴스레터도 꼭 열어봅니다.


‘예뻐야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법칙은 뉴스레터에도 적용되는 공식 아닐까 싶습니다. 

예쁘기로 둘째라면 서러울 뉴스레터로는 미국의 ‘모닝 브루’와 국내 ‘오렌지 레터’가 있습니다. 

(이름도 예쁘네요 ㅎㅎ)

모닝 브루는 커피 한 잔 마시는 약 5분간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전 세계 경제 동향을 알려줍니다. 

영문 레터라 50분을 투자해도 소화할 수 없다는 것이 원망스러울 뿐이죠.


‘오렌지 레터’는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등 ‘소셜섹터’의 정보를 모은 뉴스레터입니다. 

내용도 알차지만 무엇보다 예쁘기로는 국내 1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균 오픈율도 50%를 넘는다고 합니다. 

2명 중 1명은 메일을 열어본다는 것인데,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모닝브루와 오렌지 레터



요즘 세대, 밀레니얼&Z 세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다면 대학내일 뉴스레터를 열어보면 됩니다.

 요즘 Z세대는 MBTI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챌린지도 유행한다고 하네요. 

지금 가장 인기있는 챌린지가 다음과 같다는데…, 그들과의 거리가 이렇게 또 멀어지네요.



금융업계를 혁신하고 있는 토스도 최근 뉴스레터를 시작했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발행하고 있습니다. 

잘 나가는 스타트업답게 뉴스레터도 어딘가 달라 보입니다. 

힘을 뺀 심플한 레이아웃에 핫한 금융 콘텐츠를 담아 결국 블로그를 클릭하도록 만듭니다. 

지난주 토스레터는 ‘테크M’에서도 다뤘던 ‘동학개미운동’에 관한 인사이트를 담아

 더욱 눈여겨보기도 했습니다.







혹시 뉴스레터 서비스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메일침프와 스티비를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이메일 마케팅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메일침프는 세계 1위, 스티비는 국내 서비스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양한 탬플릿을 활용할 수 있고, CTR 확인, A/B 테스트같이 마케팅 지표를 뽑아내기도 쉽습니다. 

스티비의 경우 매주 수요일마다 스타트업 동향을 알려주는 스요레터를 보내주고 있기도 하고요.



참, 정말 중요한 이야기가 빠졌네요. 

저희 테크M도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습니다. 결국 이 말이 하고 싶었냐 물으신다면, 네 맞습니다. 

포털, 통신, 게임, 가상자산 등 IT업계 동향이 궁금하시다면 한 번 구독해 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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