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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May 01. 2020

테크M 인턴기자의 3주 생존기


안녕하세요. 테크M에 새로 합류한지 3주된 인턴 기자 김경영입니다.


이런 글을 쓸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습니다. 

이번화에서는 IT 미디어 스타트업에 입사한 인턴 기자의 소소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딱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저는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앞길에 눈물 흘리던 취준생이었어요. 

여러분들은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부지런히 했을 뿐인데 어느 순간 그것이 고통으로 다가올 때, 도망가고 싶어도 다시 붙잡혀올 수밖에 없는 현실을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기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언론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소식을 쉽게, 잘 전하는 사람. 꿈은 명사로 꾸지 말고 동사로 꾸랬는데. 저는 '기자'만을 꿈꾸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이라는 수식어구를 스스로 잊지 않고 붙여 나가려 노력했지만 코로나19로 언론사 공채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제 머릿속엔 가장 중요했던 '동사'가 지워지고 '명사'만이 남아있었습니다.


내가 다시 일을 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6개월? 1년? 2년? 그리고 그 일을 얼마나 오래할 수 있을까? 조급해졌습니다. 현실은 내 상상과는 너무 다를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내가 이루고 싶었던 '동사형 꿈'은 무엇이었나 방황하던 그때, 언론인을 꿈꾸는 카페 '아랑'에서 눈에 띄는 채용 공고가 하나 있었습니다. 


"IT전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스타기자를 꿈꾼다면 주저하지 말고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IT산업 전반에 관심이 많은 예비 언론인들의 도전을 기다리겠습니다."


무엇이 저를 여기로 이끌었을까요. 지금 다시 읽어보니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스타기자를 꿈꾼다면'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던 것 같네요. 


저는 말을 잘 만지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어려운 단어나 대단한 논리가 아니라, 나도 겪어봐서 고개가 끄덕이는 단어들로 이루어진 문장 말이에요. 위인의 말을 인용해 거창하게 쓴 수필보다 자기가 느낀 것을 순수하게 써 내려간 여느 초등학생의 일기장이 더 정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 같아요.


사실 저는 IT에 대해 전문 지식이 거의 없었어요. 하지만 제 손은 이미 자소서와 이력서를 쓰고 있었죠. 쉽지 않은 분야지만 IT/산업은 우리 생활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이슈들이 많고, 앞으로도 비전있는 분야죠. 어려울 수도 있는 IT 소식들을 저만의 시선을 담아 쉽게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IT전문 매체 인턴기자 지망생이 IT를 잘 모르는데 지원할 생각을 했다는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하긴 하네요...그래도 남은 기간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면접 세 시간 전에 회사 1층에 있는 카페에 미리 도착해서 IT 주요 뉴스를 살폈고 유튜브 채널 템TV를 보며 면접을 기다렸던 것 같아요. 40분에 걸친 긴 면접은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숨이 턱 막히는 것 같네요ㅠㅠ 많은 질문들을 받았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성대모사였어요.. (입사 후 들은 얘긴데 면접에서 성대모사를 한 면접자가 저 밖에 없었다네요^^;)


테크M 10층 사무실에 위치한 내 자리


우여곡절 끝에 감사하게도 저는 테크M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제주도부터 임진각까지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일하던 사람에게 전용 노트북과 내 자리가 생겼습니다. 기분이 참 묘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제게 가장 불안함을 줬던 것은 '소속감의 부재'였거든요. 아무런 소속 없이 세상에 다시 내던져진, 자존감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에서 들어간 테크M. 그때 저의 가치를 알아봐준 선배들을 만나 지금의 저는 테크M과 함께하고 있네요. 


미디어 스타트업답게 저희 회사 규모는 아직 그리 크지 않습니다. 테크M 선배들은 일당백, 아니 일당 거의 삼백을 하고 계십니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마치 영화 마블의 어벤져스들 같아요ㅎㅎ


 "어떻게하면 독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좋은 콘텐츠들을 전달할  있을까


요즘 제가 매일 하고 있는 고민입니다. 테크M이라는 언론사가, 그리고 함께하는 선배들 모두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인생에 한번 만날까 말까한 좋은 사수, 허 편집장님과 선배들을 만나 기사 작성 교육과 뉴미디어 교육 등을 받고 있답니다. 열심히 잘 배워서 앞으로 더욱 좋은 기사들로 여러분께 인사드리겠습니다.



테크M 바로가기=>https://ww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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