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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Aug 18. 2020

"네 팀 버려? 우리는 동료를 버리지 않아!"

'불가능은 없다' 소수정예 뉴미디어 스타트업 테크M

안녕하세요, '혁신가들의 놀이터' 테크M 대표 헨리입니다. 마침내 장마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네요. 건강 관리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최근 국내 유튜브에서 가장 핫한 '가짜사나이'를 주제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먼저 가짜사나이를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관련기사 링크를 첨부해 드립니다. 가짜사나이는 주요 언론에서도 다룰 정도로 장안의 화제죠.


한 달 누적 4천만뷰…유튜브 뒤흔든 '가짜사나이'를 아시나요

https://www.yna.co.kr/view/AKR20200808048300005?input=1195m


잘 읽고 오셨나요? 이처럼 가짜사나이는 국내 유튜브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정도로 올여름 최고의 콘텐츠로 급부상했습니다. 4000~5000만원에 불과한 저예산으로 웬만한 공중파 프로그램 못지않은 컬리티를 자랑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7월 9일 업로드된 첫 화 조회수가 오늘(8월 18일) 기준으로 무려 985입니다. 1000만 고지가 바로 눈 앞이니 이와 같은 추세라면 이 달 안으로 무난하게 1000만을 돌파할 듯합니다.


"너 인성 문제 있어?" "4번은 개인주의야!" "네 팀 버려?"등 매화마다 숱한 유행어를 탄생시킨 가짜사나이의 인기는 자연스럽게 출연자에게로 이어졌습니다. 그중 가장 큰 관심을 끈 사람은 단연코 교육대장으로 출연한 이근 예비역 해군 대위입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일약 스타가 된, 영화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는데요, 이 분 인기가 어느 정도냐면 과거 국내 지상파 방송 MBC, EBS 뿐 아니라 해외 BBC, 디스커버리 채널 등에 출연했던 영상들이 유튜브에서 재조명받으면서 조회수가 적게는 수십만 회에서부터 수백만 회를 웃돌 정도로 모두 '떡상'했습니다.


심지어 8월 28일 금요일 저녁 8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개봉하는 신작 영화 '아웃포스트' 시사회에 게스트로 출연하는 데 안내 공지를 올리자마자 전석이 매진되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습니다. 요즘 같이 코로나19로 극장이 문을 닫네마네하는 판국에 말입니다.

"다시 총기 잡고 싸워 줘야 돼. 그게 팀워크입니다"   
이근 대위가 훈련 도중 교육생들에게 정신 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피지컬갤러리 유튜브 화면 캡처


가짜사나이의 명대사는 대부분 이근 대위 입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3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아무래도 한국말이 다소 어눌할 수밖에 없죠. 군인이 되려면 모국인 한국에서 군인이 되라는 부친의 가르침에 따라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해군 학사장교(OCS)로 임관했습니다.


가짜사나이 훈련이 끝날 때까지 웃음기 하나 없는 모습으로 상남자 포스를 뿜뿜하였으나, 교포 특유의 어눌한 한국 발음이 살벌한 훈련 분위기와 맞지 않아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죠. 보신 분들은 아실 테지만 "뭐뤼 붙허 봘꿑꽈쥐(머리부터 발끝까지)"와 같은 말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에피소드를 거듭할수록 그만의 독특한(?)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되는데요, 저 또한 완전 매료됐습니다!

여러 이근어(이근 대위 어록)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대사를 꼽으라면 2화에서 나온 "네 팀 버려?" 6화에서 언급한 "우리는 동료를 버리지 않아"니다. 이번 글의 제목으로 뽑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죠. 그리고 4화에서는 교육생들을 상대로 지혈하는 법을 가르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에서 는 이렇게 말합니다.


"Self-aid(자가치료) 했지. 근데 계속 싸워야 돼. 우리 팀에 예를 들어 8명이다. 한 명이 계속 이렇게 누워 있으면. 한 명이 그러면 몇 프로가 팀에서 손상된 거예요. 다시 총기 잡고 싸워 줘야 돼. 그게 팀워크입니다."   


그는 'UDT/SEAL'이라는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답게 프로그램 내내 팀워크를 강조합니다. 아마도 팀원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한다면 위험천만한 작전이 실패로 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일 겁니다. 개개인 각자가 일당백의 능력을 발휘해야만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테니깐요.


가짜사나이를 보면서 소수정예의 특수부대를 떠올리니 할 일은 많고 사람은 턱없이 부족한 스타트업 환경이 절로 오버랩됐습니다. 뉴미디어 스타트업인 저희 테크M은 총 8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표인 저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전원 편집국 소속으로 모두가 다량의 콘텐츠를 매일 뽑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6월과 7월 약 770건가량의 기사를 각각 생산했으니 한 사람당 110건의 기사를 쓴 셈이죠.


피지컬을 지배하는 건 멘탈


각자 맡은 출입처에서 매일 쏟아지는 이슈를 일일이 대응하다 보면 기자들도 사람인지라 지치기 마련입니다. 구성원들이 지치지 않게끔 수시로 상태를 체크하고 격려하는 게 대표인 제 역할 중 하나죠. 구성원들한테 "일을 버릴지언정 결코 사람은 버리지 않겠다"라는 얘기를 종종합니다. 어느 정도 명성을 갖춘 기존 미디어는 시스템으로 움직입니다. 누구 하나 빠지면 다른 사람으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기자를 부속품으로 여기고, 너 아니어도 일할 사람은 많다고 생각하는 곳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같은 스타트업은 다릅니다.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 소중합니다. 한 사람이 빠지면 전력 손실이 엄청납니다. 당연히 회사가 입는 데미지 또한 매우 크죠. 그렇기에 구성원 각자가 최대치로 능력을 발휘해 주길 바라면서 그와 동시에 최대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흠..

가짜사나이에 출연 교관들은 전원이 해군 특수전(UDT/SEAL) 출신입니다. 이 곳 특수부대의 슬로건은 "불가능은 없다"입니다. 슬로건에 걸맞게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지옥훈련을 이겨낸 자들입니다. 그중 한 교관은 "피지컬을 지배하는 건 멘탈"이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때론 지치고 힘들지라도 소수정예로 구성된 저희 테크M 역시 저희 나름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겠습니다. 독자분들에게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저희의 여정을 끝까지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P.S. 최근 저희 뉴미디어팀에서 '레드셀'을 인터뷰했습니다. 유튜브에서 25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지닌 레드셀은 특수전을 모티브로 전술, 사격, 생존술, 익스트림스포츠 등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채널입니다. 많은 시청 바라며, 저희 템TV도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zLGJOPths0A

https://ww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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