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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Aug 31. 2020

[폴드2 언팩 D-1⑤] "애플 나와"

"애플 나와" 노트-폴드 '원투펀치'

'갤럭시Z 폴드2 : 언팩 파트2' 미리보기


지난 5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노트20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덮친 올 2분기, 삼성 스마트폰 사업은 전례없는 위기를 겪었다. 라이벌 애플이 선방한 가운데, 중국 화웨이는 자국 내 '애국소비'를 등에 엎고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턱 밑까지 쫓았다.


이번 3분기는 삼성이 다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타이밍이다. 이를 위해 준비한 야심작 '갤럭시 노트20'는 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한파를 몰아내며 선방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통 2주 만에 판매량 6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고, 영국에선 전작 '갤럭시노트10'의 1.5배에 달하는 최다 예약 판매량을 기록했다.


매년 삼성과 '가을 대전'을 펼쳤던 애플 '아이폰' 신제품은 10월 이후로 출시가 미뤄진 상황이다. 올 3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은 사실상 삼성의 독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 기회를 틈 타 삼성은 갤럭시 노트20와 함께 '갤럭시Z 폴드2'를 출격시켜 승기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전작 '갤럭시 폴드'가 폴더블폰이란 새로운 시장을 여는 실험적인 제품이었다면, 이번 '갤럭시Z 폴드2'는 단순한 후속작이 아닌 정식 '시리즈'로 자리매김을 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노트-폴드' 원투펀치로 돌파구 찾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4% 감소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27.1%가 줄어 주요 제조사 중 가장 타격이 컸다. 간신히 시장 점유율 18.6%로 세계 1위를 수성했으나, 화웨이와 격차는 0.2% 포인트에 불과했다.


애플은 '아이폰11'과 '아이폰SE'가 꾸준히 팔려 판매량이 0.4%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점유율은 10.4%에서 13%로 올랐다.


전 세계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 자료 = 가트너


특히 삼성은 올 1분기 출시한 '갤럭시 S20'이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아 역대급 부진을 겪은 점이 뼈아픈 상황이다. 주요국에서 중저가폰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가 간신히 시장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독일 정도에서만 갤럭시S 시리즈가 간신히 '톱5'에 들며 힘을 쓰고 있다.


현재 갤럭시 노트20가 선방하는 가운데 갤럭시Z 폴드2가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의 '다크호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올초 출시된 '갤럭시Z 플립'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며 예상 밖의 선전을 해줬던 점이 폴더블폰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감 커진다


폴더블폰은 아직 대중화가 이뤄지진 않았으나 구매력이 큰 얼리어답터 사이에선 주목도가 큰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갤럭시Z 폴드2의 판매량은 전작보다 10만대 가량 늘어난 50만대 수준으로 예측된다.

내년에는 폴더블폰 시장이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이 70만대 수준으로 추산된 작년과 비교해 8배 가량 늘어난 550만대 규모로 성장하고, 2021년 1080만대, 2022년 2740만대, 2023년 3680만대로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이 때문에 삼성은 올해 '노트'와 '폴드'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쌍끌이' 하고, 내년에는 폴더블폰에 더 무게를 실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S'와 '노트' 브랜드를 통합하고 'Z'를 주력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으로 내세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전략이 현실화되려면 올해 갤럭시Z 폴드2가 시장에서 어느정도 파급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 폴드2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한다면 삼성은 보급형 폴더블폰과 안팎으로 접히는 새로운 폼팩터 등 다양한 신제품을 조기에 내놓고 폴더블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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