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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Jun 21. 2021

[주린이톡] 7월은 '중소형 게임주'에 집중하자

사진=카카오게임즈


국내 게임업계가 대작급 신작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지만, 대형주의 흐름은 여전히 좋지 않다. 코스피 지수는 우상향을 그리고 있지만 '내가 산 주식'은 오르지 않는다는 푸념 섞인 말들이 나온다. 이럴 때일수록 작지만 강한, 모멘텀이 쌓여있는 게임주에 배팅해야한다. 괜찮은 후보군들을 '테크M'이 정리해봤다. 


'모멘텀 총량 1위' 카카오게임즈를 주목하자 


펄어비스와 더불어 코스닥 '게임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가장 많은 모멘텀을 지닌 게임사로 손꼽힌다. 


시가총액은 4조2000억원 규모, 지난해 IPO 이후 고점대비 30% 가량 주가는 빠졌지만 여전히 주당 5만원선을 유지 중이다. 1분기 연결 매출은 1300억원, 영업이익은 156억원 규모로 2분기 연속 숨고르기 중이지만 주가는 빠지지 않았다. '앨리스클로젯'을 제외하면 뚜렷한 대작급 신작이 없었지만 이달 말 출시하는 '오딘'과 하반기 등장하는 '우마무스메' 덕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첫 모바일 게임대상의 주인공, 김재영 라이언하트스튜디오 대표가 개발을 주도한 오딘은 카카오게임즈의 올 상반기 최대 모멘텀이다. 오딘은 북유럽풍의 MMORPG 신작으로 첫 분기 일평균 추정 매출은 11억원에 달한다. 일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우마무스메의 경우, 구체적은 론칭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하반기 출시가 유력해 오딘 안착 이후 강력한 신작 모멘텀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또한 이젠 한가족이 된 넵튠의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 또한 올 3분기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PC MMORPG '엘리온'도 꾸준히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의 국내 매출 예상치를 연 300억~4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 4분기에는 엘리온이 북미·유럽에 출시된다. 이밖에도 카카오게임즈가 준비 중인 올해 신작은 무려 10여종에 달한다. 


이때문에 올해 추정 실적기분 PER가 40배를 상회함에도 증권가의 카카오게임즈 매수 추천리포트는 줄을 잇고 있다. 카카오라는 국민 브랜드의 힘이 상당 부분 발휘되고 있는 데다, 7월 크래프톤 상장에 따른 긍정적 시너지도 상당할 전망이다. 카카오가 자회사 넵튠과 함께 보유한 크래프톤의 지분율은 약 2% 대로 추산된다. 크래프톤의 기업가치가 30조원에 달하는 만큼, 대략 7000억원 규모의 투자이익을 확보할 것으로 추정된다. IPO 자금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도 가시화될 조짐이다. 


사진=컴투스

가늘고 길게...탄탄한 컴투스, 아직 한방이 더 남았다 


최근 석달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컴투스 또한 외인들의 매도세 탓에 저평가 구간이 길어지는 양상이다. 주당 18만원선이 붕괴된 이후, 한달째 12만~13만원선을 횡보 중이다. 컴투스는 지난달 13일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업데이트 후, 발생한 최적화 문제로 매출이 소폭 빠졌다. 그러나 여전히 백년전쟁의 일평균 매출(글로벌 합산)은 5억원을 상회한다. 무엇보다 특정 국가에서 압도적 매출이 나오는 기존 MMORPG와 달리 '가늘고 길게' 힘을 발휘하는 '서머너즈 워' 특징이 십분 발휘되는 모습니다.


또한 일평균 매출 5억원 달성이 유력한 '백년전쟁 크로니클' 또한 하반기 출시가 유력해 여전히 강력한 모멘텀이 대기 중이다. 기존 캐시카우인 서머너즈 워의 고정 이용자층이 탄탄해 올해 컴투스 추정매출은 6700억원, 영업이익은 1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1년전과 비교해 두자릿 수 이상 급등한 수치다. 


올해 추정 PER 또한 12배 수준으로 국내 게임주 평균(약 24배)의 절반에 불과하다. 연이은 '중박' 기대감에 증권가 목표주가 평균치는 여전히 20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지금이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본업과 무관한 모멘텀도 상당하다. 최근 컴투스 창업자 송병준 이사회 의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전문투자자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을 비롯해 엔터영역에서도 큰 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윤석열 테마주'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는 점은 예외로 두자. 


사진=네오위즈

한방만 터져라...네오위즈의 물량공세 


물량으로는 카카오게임즈에 밀리지 않는 네오위즈 또한 올해 게임주 다크호스로 분류된다. 1월 스팀을 통해 출시한 '스컬'을 비롯해 올 8월 스팀을 통해 출시되는 대작 '블레스 언리쉬드'까지 기대작이 한둘이 아니다. 특히 네오위즈는 글로벌 게임플랫폼 스팀을 통해 '블레이드 어썰트'와 '언소울드' 등 다량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메탈유닛' 등 검증된 PC 인디 게임의 콘솔 출시도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증권가에선 자체 개발 PC/콘솔 MMORPG인 블레스 언리쉬드를 주목하는 모습이다. 지난 2018년 구버전 스팀 출시 당시 패키지가 1, 2, 3위를 기록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해 기대감이 상당하다. 내심 네오위즈는 제2의 '배틀그라운드'로 블레스 언리쉬드를 꼽는 모습이다.


특히 네오위즈는 탄탄한 캐시카우 덕에 올해 추정 매출이 3000억원, 영업이익은 600억원대에 달한다. 1년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 수 이상 급등한 수치다. PER 또한 8.6배로 숫자로 보면 상당한 저평가 구간이다. 여전히 웹보드 매출 비중이 전체의 5할에 달한다는 약점이 존재하지만, 다량의 신작 중 어떤 게임이 터질지 모른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


사진=액션스퀘어

SKT도 반한 '앤빌'을 주목하라...액션스퀘어-와이제이엠게임즈


게임업계의 '뜨거운 감자' 액션스퀘어는 최근 석달새 게임주 중 가장 주가 변동폭이 컸다. 주당 2000원대에서 한달맨에 주당 8000원선을 뚫었지만 다시 4000원대로 밀렸다. 그 만큼 시장에서도 '앤빌'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액션스퀘어가 개발을 주도한 앤빌은 콘솔 PC플랫폼 슈팅액션 게임으로 올 8월 테스트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양한 캐릭터를 선택해 진행하는 탑다운 슈팅액션 게임으로 실시간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로그라이크 방식을 통해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협력하면서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이 5GX 클라우드 게임 유통을 맡으며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고, 특히 국제 게임전시회인 E3에 등장, 현지에서 각광을 받았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로그라이크 방식인데다, 개발사인 액션스퀘어가 과거 '블레이드'로 게임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상당한 개발력을 갖추고 있어 해외 대형 퍼블리셔들의 관심이 잇따르고 있다. 이때문에 주가 또한 석달새 4배 가량 치솟으며 제2의 '데브시스터즈'로 불리고 있다. 액션스퀘어의 모회사인 와이제이엠게임즈 또한 앤빌 모멘텀을 앞세워 최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다. 


다만 앤빌이 대형 MMORPG 게임과 달리 이익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차기작인 '킹덤 모바일' 또한 내년 출시가 유력해 긴 호흡을 갖고 지켜봐야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최근 E3 공개로 주가가 요동쳤던 만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완성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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