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테크M Jul 16. 2021

'슈퍼사이클' 아이폰, 삼성 폴더블폰으로 '대반격'

[FreeView]

아이폰12 프로 /사진 = 애플 제공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출시 7개월 만에 1억대 판매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는 전작보다 2개월 가량 빠른 기록으로, 지난 2014년 아이폰 사상 역대 최다 판매량을 달성하며 '슈퍼사이클'에 오른 '아이폰6'에 버금가는 수치다. 특히 시리즈 중 최고가 모델인 '아이폰12 프로 맥스'가 선전하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런 여세를 몰아 애플은 올 9월 출시가 예상되는 '아이폰13'의 초기 생산량을 기존 대비 20% 늘린 9000만대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2로 시작된 5G 교체 사이클 도래와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에 기대 북미와 미국에서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표현한 수치다.


이에 반응해 지난 14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2.4% 상승한 149.2달러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2조4890억달러(약 2840조원)를 기록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는 "애플이 현재와 같은 흐름을 이어가면 12~18개월 내로 시총 3조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애플은 '훨훨', 삼성은 '쉽지 않네'


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상황을 낙관적으로만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지난 1분기 간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1' 조기 출시를 통해 매출 29조2100억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5%, 65.66% 증가한 수치며, 직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 30.75%, 영업이익 81.4%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1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은 다시 1조원 이상 감소한 3조원 안팎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제품 출시 효과가 없었고, 인도와 베트남 등지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생산 차질 등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5700만대로 소폭 하향 조정하며, 4분기 출하량을 71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 반도체 부족 등으로 생산이 부진했던 반면, 최근 공급망을 통해 4분기 생산 계획이 상향 조정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연간 출하량은 2억6800만대 수준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예상했다.


신제품 출시되는 3분기는 전망이 엇갈린다. 유진리서치는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7310만대로 전망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여파로 예상치인 6800만대도 달성되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삼성의 '히든카드' 폴더블폰


최근 삼성전자의 텃밭이었던 국내 시장 마저도 애플이 점유율을 급격히 높이며 추격을 펼치고 있다. 다른 한쪽에선 저가공세를 앞세운 중국 제조사들에게 쫓기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위기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히든카드'는 폴더블폰이다. 올해는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지키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 출시를 과감히 포기하고 폴더블폰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친다. 아이폰과 폴더블폰이 정면으로 맞붙는 첫 해다.


/사진=91모바일


현재 바(bar)형 스마트폰의 원조는 아이폰이다. 갤럭시 스마트폰 초기 애플의 '카피캣' 비난 공세와 소송에 시달리던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으로 애플의 그늘에서 벗어나 '퍼스트무버'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과 차별화된 확실한 기술 우위를 보여주기 위한 마지막 카드가 바로 폴더블폰이다.


성능 향상은 기본, 가격에 방점


지난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시작으로 지난 2년 간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폴더블폰은 올해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로 방점을 찍는다. 갤럭시 Z 폴드3는 더 얇아진 크기와 향상된 내구성, 최초의 'S펜' 지원,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탑재 등으로 성능을 향상시켰다. 갤럭시 Z 플립3의 경우 외부 디스플레이를 키워 전작의 단점을 개선하고 디자인도 일신했다.


사진=기즈넥스트


무엇보다 올해 폴더블폰에게 기대가 큰 건 성능은 향상시키면서 가격은 크게 낮췄다는 점이다. 갤럭시 Z 폴드3는 199만원, 갤럭시 Z 플립3는 125만원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작보다 40만원 가량 가격을 내린 셈이다. 중국 제조사들이 카피캣 전략으로 폴더블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가격을 내려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2023년 기준으로도 침투율 2%에 불과해 여전히 잠재성 높은 시장이다. 이미 애플도 폴더블폰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고, 중국 제조사는 물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IT 기업들도 앞다퉈 폴더블폰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시장의 문을 연 삼성전자가 추후에도 계속 선도기업으로 남을 수 있을지, 올해 '갤럭시 Z' 시리즈의 성적표는 향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미래를 예측할 의미있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혁신가들의 놀이털, 테크M에서 관련 정보 보기

매거진의 이전글 [FreeView]카카오모빌리티,'독점'과 '혁신'사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