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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크M Aug 04. 2021

[가봤다] NFT 만난 디지털 아트, 현실 세계로!

캔버스 대신 아이패드 위에 그려진 미술작품들
QR코드 스캔을 통해 작품을 확인하고 거래도 가능
이번 전시회 주최한 블로코XYZ, NFT 전시회 이어갈 것



온라인 세상에만 머물던 디지털 아트가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만나 현실 세계로 나왔다.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언더스탠드 에비뉴에 위치한 아트 스탠드에서 NFT 작품 오프라인 전시회 '오늘의 초상'이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를 개최한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 블로코XYZ는 총 20개의 NFT 작품을 선보였다. 복제가 쉬워 판매가 어렵던 디지털 아트가 NFT로 소유권이 보장되자 이를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한 전시회가 열린 것이다.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통해서만 접하던 디지털 아트를 잘 꾸며진 전시회에서 보면 어떤 느낌일지, NFT 작품 전시회는 기존 미술품 전시회와는 무엇이 다를지 알아보기 위해 NFT 전시회에 직접 가봤다.


디지털 파일에 유일성과 희소성을 부여하다


지난달 30일 오후 기자는 오늘의 초상 전시회에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체온을 측정하고 출입 명부를 작성한 후 입장 팔찌를 받았다. 이번 전시회는 무료로 진행돼 별도의 티켓 구매 없이 입장할 수 있었다. 



전시회장으로 들어가 처음 마주한 것은 오늘의 초상 전시회와 NFT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는 큰 구조물이었다. NFT를 처음 접하는 관람객을 위해 NFT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었다. 블로코XYZ는 NFT를 블록체인을 활용해 절대 지워지거나 위변조 되지 않는, 고유번호를 부여 받는 데이터로 정의했다. 이를 통해 복사 가능한 디지털 파일에 유일성과 희소성을 부여해 진본으로 재탄생 시킨다는 설명이다.


블로코XYZ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NFT 기술을 전시에 접목해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실험해보고 새롭게 등장한 NFT 작품들을 관람객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캔버스 대신 아이패드 위에 그려진 미술 작품들


NFT에 대한 설명을 확인한 후 전시회장 안쪽으로 들어가자 20점의 NFT 작품들이 아이패드에서 재생되고 있었다. 캔버스 대신 아이패드 위에 그려진 NFT 작품들은 사이즈가 작다는 것 외에 미술관에 걸려 있는 그림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이날 전시된 NFT 작품들은 모두 비디오 형식이어서 일반적인 미술품 전시회보다 더 활발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 몇몇 작품들은 소리까지 더해져 생동감을 더 했다.  



또 기술을 접목한 전시회답게 NFT 작품 옆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함으로써 작품의 가격과 작가가 직접 작성한 작품 설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전시된 NFT 작품의 가격은 10만원대부터 1000만원대까지 다양했다. 또 QR코드 스캔을 통해 NFT 작품을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했다. 특히 NFT 작품을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원화를 이용해 살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블록체인 지갑과 가상자산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손쉽게 NFT 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블로코XYZ 관계자는 "디지털 아트 작가들은 CCCV의 서비스를 통해 NFT를 발행하고 판매할 수 있다"며 "다른 NFT 플랫폼에 비해 NFT 발행 수수료가 저렴하고 NFT 원화 거래를 지원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판매 수수료 단 1.5%...작가와 구매자가 직접 거래한다


더불어 정현식 블로코XYZ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자회사 CCCV의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아르고'에서 디지털 아트 작가들이 저렴하게 NFT를 발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된 NFT 작품들은 CCCV의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아르고를 통해 발행됐다"며 "발행 수수료가 5원 밖에 되지 않아 다른 플랫폼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다"고 말했다.




또 정 CMO는 "기성 미술품 시장에서는 작품이 판매되면 미술관이 절반 이상 수수료를 떼어 가는데 비해 CCCV에선 판매 수수료로 작품 가격의 1.5%만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NFT 작품을 작가와 구매자가 직접 거래하도록 해 수수료를 대폭 낮췄다는 설명이다.


블로코XYZ는 이후에도 NFT 전시회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정 CMO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여러 곳으로부터 NFT 전시회 요청이 들어와 협의중"이라며 "일정이 구체화 되는대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전시회에선 아이패드를 통해 NFT 작품들을 전시했지만, 이후에는 디지털 캔버스를 이용해 더 큰 화면으로 NFT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실 기자는 별다른 기대 없이 이번 전시회에 방문했다. 모니터로 보던 NFT 작품을 전시회에서 또 다른 모니터로 보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잘 정돈된 NFT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또 평일 2시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꽤 있었다. 그들은 큐레이터에서 작품 설명을 듣기도 하고 주최측에서 마련한 이벤트에도 적극 참여했다. 최근 NFT가 적용된 디지털 아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NFT 작품이 대중에게 점점 다가가고 있다는 방증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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