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갤럭시 S21'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장면들을 공유했습니다. 김연경 선수의 경기 모습을 보니 지난 명승부의 감동이 다시 전해지는 듯 싶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가 스포츠 경기 촬영이 가능해질 정도로 발전한 모습도 놀랍습니다. 갤럭시 S21이 전문가급 카메라 성능을 강조해 온 만큼 실내, 저조도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최적의 촬영이 가능하다는 걸 올림픽을 통해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갤럭시 S21은 이번 올림픽에서 맹활약 중인데요. 삼성전자는 이번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 약 1만7000명을 위해 '갤럭시 S21 도쿄올림픽'을 특별 선물로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갤럭시 S21 올림픽 에디션은 청색 컬러에 올림픽 오륜기를 새겼고, 배경화면과 잠금화면, 화면 속 아이콘에도 올림픽 디자인이 적용됐습니다. 황금색 카메라 모듈이 올림픽과 아주 잘 어울린다는 평입니다.
이 제품을 받은 선수들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고, 갤럭시 S21 올림픽 에디션을 받은 희소성을 알아본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200만원이 넘는 웃돈이 붙은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 번 다양한 매력을 뽐낸 갤럭시 S21은 올해 좀 더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까요?
'베스트 스마트폰' 갤럭시 S21의 화려한 출발
올 1월 출시된 갤럭시 S21 시리즈는 바디와 메탈 프레임, 후면 카메라를 매끄럽게 연결한 독창적인 '컨투어컷' 디자인과 더불어 전문가급의 카메라, 시리즈 최초의 'S펜' 지원 등으로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입니다. 동시에 기본모델 출고가를 100만원대 이하로 낮춰 가격경쟁력까지 갖췄습니다.
시리즈 최상위 기종인 '갤럭시 S21 울트라'는 지난달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에서 '베스트 스마트폰'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갤럭시 S 시리즈가 MWC 최고의 스마트폰 자리에 오른건 2017년 '갤럭시 S7 엣지' 이후 4년 만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 시리즈를 예년 보다 한달 정도 일찍 선보이며 '조기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갤럭시 S21의 초기 판매량은 전작 '갤럭시 S20' 시리즈보다 30% 정도 높았고,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국내 첫 달 판매량은 59만대로 2017년 '갤럭시 S8'의 62만대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덕분에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사업 실적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1분기 매출은 29조2100억원, 영업이익은 4조3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65.7% 각각 증가했습니다.
짧은 전성기, 가파른 하락세
갤럭시 S21 시리즈는 화려한 데뷔와 달리 안타깝게도 이후 판매량 하락이 가팔랐습니다. 2분기 들어 신제품 출시 효과가 떨어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베트남 생산기지 생산 차질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됩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갤럭시 S21 시리즈의 6개월 판매량은 1350만대로, 같은 기간 '갤럭시 S20'과 '갤럭시 S10' 시리즈 대비 각각 20%, 47% 감소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판매량이 급갑했던 갤럭시 S20 보다도 성적이 좋지 않다는 건 뼈 아픈 지점입니다.
작년 10월 출시된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12'가 출시 7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억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플래그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는 부분입니다.
폴더블로 가는 교두보
삼성전자는 폴래그십 시장 경쟁력 회복을 위해 폴더블폰으로 스마트폰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차별화가 어려워진 기존 바(bar)형 스마트폰 대신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는 각오입니다.
올 하반기에는 연간 1000만대 내외를 출하하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내놓지 않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대신 '폴더블 대세화'를 노린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과도기인 만큼 큰 폭의 판매량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을 600~700만대 수준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이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갤럭시 S 시리즈에 계속 힘을 실겠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폴더블 대세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 모멘텀을 연말까지 이어가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S 시리즈는 다양한 프리미엄 고객층 수요를 충족해왔다"며 "최고의 혁신 기술을 경험하려는 고객뿐 아니라 고성능의 가성비를 찾는 제품을 찾는 고객, 구모델 S시리즈, A시리즈를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 업셀링을 추진해 판매 극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갤럭시 S22'로 영광 되찾을까
갤럭시 S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시작점이며, 전성기를 상장하는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폴더블폰이 완전히 자리 잡을 때까지 갤럭시 S 시리즈는 계속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어깨가 무거운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갤럭시 S21의 DNA를 이식한 '갤럭시 S21 FE'가 노트 시리즈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 나올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갤럭시 S22' 시리즈는 AMD 그래픽으로 구동되는 새로운 '엑시노스(Exynos)' 칩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퀄컴 '스냅드래곤'에 비해 그래픽 성능이 낮다는 지적을 받은 엑시노스가 성능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갤럭시 S21이 전반적으로 잘 나온 제품임에도 불구, 발열 논란을 완전히 잠재우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에 냉각에도 신경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에선 갤럭시 S22에 새로운 '냉각팬' 기술이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의 예상한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왕눈이 카메라' 입니다. 차기 제품엔 2억화소 카메라 탑재가 전망되고 있는데요, 이번 올림픽에서 보여준 전문가용 카메라에 버금가는 성능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킬 수 있을 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