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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ddie Apr 06. 2021

봄, 우리를 약하게 하는 계절

"봄은 대지를 뚫고 잎을 피워내려는 자연의 기운이 꿈틀거리는 계절입니다.
자연의 기운을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은
몸이 약해질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사바사나가 끝난 뒤 요가 강사님 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이야기를 했다.


"기운에도 '보존 법칙'이 적용되는 건가?"

"요즘 잠을 잘 못 자는 게.. 봄 때문이었나?"

" 벌써 기운을 좀 뺏긴 거 같은데...'


생각이 많아졌다. 괜한 걱정과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러다 금세 다시 기분 좋은 평온 감을 얻는다.

새롭게 마주한 세상이 여전히 따뜻한 곳임을 확인하고, 안도했다.


내가 알던 봄은

추위를 이겨낸 우리에게 따뜻한 선물처럼 다가오는 계절,

그저 푸른 설렘과 싱그러운 미소가 넘치 계절이었다.


새롭게 마주한 세상에서는

자연에게 양보하는 계절,

어떻게든 피워보겠다는 어린잎의 꿈틀거림을 조용히 응원해줄 수 있는 계절인 봄 이었다.


늘 받기만 한 우리가 자연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게 있다는 것에

한없이 약해지고픈, 좋은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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