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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온라인은 맥락적인 공간이라 생각했다. 시각과 청각을 통해서 다채롭게 연결될 정보를 쉬이 찾을 수 있기도 하다. 정보를 습득하고 인지하는 데 있어서 무한한 공간임은 분명 하지만 우리가 취득하는 정보는 보통 맥락적이지 않다.
이전보다 더 많은 정보가 쏟아진다. 이 많은 정보를 사람들은 태생적으로 감당할 수가 없다. 정보를 걸러내거나 습득하게 될 때 개인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이를 해석하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맥락은 정보량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치판단에 의해서 구성되기 때문이다.
온라인의 정보도 그자체로 순수하진 않다고 생각을 해 두는 것이 편하다. 요즘의 정보는 각자 존재의 목적이 있다. 광고수익화를 위한 것도 있고 누군가들의 관점을 대변하는 콘텐츠, 선동이나 왜곡된 정보들까지도.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광고는 더 많은 트래픽이 필요하고 광고는 사람들의 공분을 먹고 자란다. 사람들이 크게 이용하는 온라인 공간의 커뮤니티나 플랫폼 서비스의 정보들은 이를 좀 더 확대시킨다. 자극적인 콘텐츠는 물론 휴리스틱이나 확증편향과 같은 함정을 부르는 콘텐츠를 더욱 더 양산해 내게 만드는 그런 구조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오늘따라 온라인 공간에 파도가 몰아친다. 여러 방향에서 거센 바람이 부니 파도가 파도끼리 부딪치며 흰 거품들을 만든다. 그 사이 맥락들은 깨지기 일 수고 보일 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