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간 구독자가 400%증가했다. 이제 구독자 12분이나 생겼다.
뉴미디어 회사를 운영하면서 수많은 채널의 팔로워를 늘리며 성장했다. 12년부터 이일을 시작했으니 벌써 10년도 넘었다. 유튜브는 물론 블로그와 요즘의 틱톡까지 채널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다. 자연스럽게 일을 하다보니 미디어와 플랫폼의 환경변화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일의 관성 때문이었을까?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은 별로 못해본 것 같다.
회사 동료들과 콘텐츠를 제작하며 채널을 크게 성장시키고 조회수도 많이 만들었지만 가장 크게 아쉬운 것은 직원들과 나를 크리에이터로 만들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물론 크리에이터를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당시에는 우리가 크리에이터가 되자라는 상상도 잘 못했던 것 같다. 이렇게 빨리 크리에이터의 시대가 올 줄도 몰랐고 매체의 규모만 잘 키우면 될줄만 알았는데 미디어는 계속해서 변하더라.
이제는 쉐하처럼 꿀팁이나 노하우를 생활 밀착형으로 다루는 채널이 정말 많아졌고 내용도 비슷해서 그런 분야의 하나의 카테고리 채널이 된것 같다. 그렇게 새로운것도 오래된 것이 되기 마련이다. 하나의 장르가 된거면 다행이고 시조새라도 되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크리에이터가 되세요!
요즘 주변에 자주하고 다니는 말이긴 한데,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축소 운영하면서 크리에이터분들인 유튜버나, 인스타그램, 숏폼 크리에이터들과 같이 협업을 많이 하다보니 세상엔 대단한 분들도 많고 에너지 가득 활동적인 분들도 많다는 것을 느낀다. 경력단절이 되었던 분들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자신의 의지와 지식과 열정을 뽐내며 크게 성장하시는 분들도 많이 본다. 그래서인지 나또한 개인적인 자극을 받으며 '나도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하는걸까?' 생각을 하루에도 2~3번씩은 하게된다.
그런 와중에 시작한게 개인 유튜브 채널들이다. 채널이 두개 있는데, 지난번에 다녀온 유럽 한달살기 기간동안 고프로 하나 들고 가서 영상을 촬영해 온것들이 시작이다. 이 채널의 구독자는 12명이다. 너무나 작고 소중하다. 예전 쉐하가 10만 20만 되는 것처럼 1명, 1명 늘어날 때마다 기쁨이 생긴다. 또 다른 채널은 853분이 구독을 해주셨다.
윤식스: 유럽 한달살기 브이로그
테디스쿨: 소셜미디어에서 크리에이터로 성장하며 채널을 키우고 수익을 창출 하는데 도움을 드리는 채널
촬영을 익혀야 하며, 편집도 배워야 하고, 디테일한 콘텐츠 기획도 해야한다. 인팁 특유의 게으름과도 싸워야하며 대충대충 흘러가는 의식의 흐름도 깨야한다. 얼굴을 내놓고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텐션 떨어지는 목소리로 해도 되나 마나? 이런 고민을 모두 떠안고 시작을 해본 유튜브 채널들이다.
이러니 구독해 주신 분들이 더 고마울 수 밖에 없다.
아직 완벽하지 않은데... 그래도 구독까지 해주시다니 이럴수가 더 잘해야겠는걸...
그동안 미디어를 키우면서 배운것이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에 도움이 될까? 하는 물음에 지금의 나는 답을 할수가 없다. 이성적으로는 도움이 된다고 말을 하겠지만 감성적으로는 도움이 안될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를 위해 연재를 브런치에서 하고 있지만 이렇게 새로운 연재를 꺼낸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이 연재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되어 가는 좌충우돌 경험기를 전해 드려 보고 싶다. 관심있는 분들이 생겨나면 나는 또 감사해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