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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8개월 2일

by Teddy Kim

사소한 변화 한 가지 한 가지로 아이가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젖꼭지로 주던 물병의 물 대부분을 흘리던 아이가 깔끔하게 물을 모두 받아 마시게 됐다.

이유식 중간중간 물을 줘도 물인지 이유식인지 구분 못하던 아이가 이유식을 멈추고 물을 달라고 구체적으로 손짓하며 요구하기 시작했다.

보행기에 앉아 땅에 닿은 발을 어떻게 놀려야 할지 몰라 허둥지둥 대던 아이가 쓰레기통이며 양념찬장 근처로 옮겨와 만지지 말았으면 하는 것들을 만지기 시작했다.


흔히 뒤집는 것, 돌아 눕는 것, 혼자 앉아있는 것, 일어서는 것 등의 행동 변화가 아니라도 잠깐 사이에도 갑자기 의식 있게 행동하는 아이를 보게 되면 놀랍기도 하고 변화가 시나브로 빠르게 온다는 걸 느낀다.


그럴 때면 놀랍고 기쁘다가도 한켠 시간이 흐르고 아이와의 시간이 빠르게 가고 있음에 기분이 묘해지기도 한다.

기분이 멜랑꼴리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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