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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8개월 3일

by Teddy Kim

만두에게 3번째 찾아온 불청객 감기.


처음엔 중이염으로 번지고 두 번째는 열만 좀 나더니 이번엔 콧물과 기침이 심하다.

체온 37도 5분을 넘겨 찾아온 불청객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매번 고민이 크다.

상대적으로 미열인 38도 미만에서는 상황을 관망하고 38도를 넘기더라도 39도가 넘지 않는다면 아이의 컨디션을 봐가며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 이모님은 계속 빠른 조치를 원하시는 편이다.

37도 5분만 넘겨도 병원에 가자 하시고 38도만 넘어도 해열제를 주자 하신다.

아이에게 병은 오래 끌어서 절대 좋지 않은 불안요소라며 빨리 병을 잡기를 원하시지만 나는 아이가 컨디션이 괜찮다면 스스로 상황을 견딜 수 있도록 기다려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병원도 선생님마다 처방 방법이 다르겠지만 다행히 우리 동네 소아과의 선생님은 상황을 보면서 처리를 해주시는 나와 비슷한 성향의 분이시다.

어쨌거나 그래서 매번 이모님과 나는 만두가 열이 오를 때마다 실랑이를 벌이게 된다.


아직 괜찮다, 지금 먹여야 한다.

조금 지켜보자, 지금 가야 한다.


약을 안 먹이면서 키우겠다거나 아이를 무조건 병과 싸워 스스로 이기도록 방치하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몸에서 스스로 저항할 수 있도록 아이의 컨디션을 살피며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매일 아침마다 병원 가서 병이 전이되지 않는지 꼼꼼히 체크를 하고 있는데도 더 다급하게 뭔가를 해야 한다고 조급해하는 것이 옳은지 매번 회의감이 든다.


결국 아내와 이모님이 조급해하면 하도록 두게 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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