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미

그냥 살아도 괜찮아.

by Teddy Kim

언젠가부터 의미 있는 삶에 집착하게 된다.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고 동기에도 의미를 부여한다.
그냥 버려지는 시간을 아까워하고 의미가 있어야만 당위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이가 드니까 '그냥'이라는 말에 인색해진다.
의미 있는 삶을 사니까 뭔가 더 내 삶이 가치 있아야 할 것만 같지만 실상은 자기만족이나 자기 최면에 지나지 않고 그저 강박증만 심해진다.
경험이 많아지는 만큼 아는 것이 많아졌지만 그래서 더 안절부절못하여지는 감이 없지 않다.
마음은 한없이 바쁘지만 몸은 더 게을러지고 고작 인터넷 화면 앞에 앉아 남이 쌓아 놓은 지식만 탐하려 하고 있다.
이럴 바에야 마음에 여유를 갖자.
자주 생각하면서도 실천이 잘 되지 않지만 실패하면 좀 어떠한가.
다시 시작하면 그만이다.
버려지는 시간에 너그러워 지자.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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