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edo Feb 24. 2023

말의 순서를 고민합니다.

헤밍웨이의 첫 소설 <우리 시대에>를 번역하며 느낀 짧은 이야기입니다

사진: Unsplash의 'Marus Spiske'

주어, 형용사, 동사 순서는 잘 알겠습니다. 주어, 부사, 동사라는 순서도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문학에서는 그 순서가 읽는 맛을 달리하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헤밍웨이도 영어의 순서를 잘 알 텐데, 순서를 달리해서 부사가 앞에 오기도 하고 뒤에 오기도 하고 그렇게 달리하니 그 둘은 엄연히 다른 느낌으로 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조할 때 도치시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우리말로 하자니 어색해집니다. 그래도 강조한 원작자의 의도를 살리기로 했습니다.


혹시 이번 번역에서 뭔가 단어의 위치가 어색하다면, 그건 헤밍웨이가 강조하려는 것을 어떻게든 표현해보고자 하는 번역자의 두려움과 떨림을 가득 담은 도전으로 봐주세요. 이상하게 읽힌다면 그냥 참 못났다 하고 봐주시길.



*번역한 <우리 시대에>는 와디즈에서 펀딩으로 2023.3.20까지만 판매됩니다.

https://bit.ly/3ZhOjqD

작가의 이전글 에게 와 한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