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의 첫 소설 <우리 시대에>를 번역하며 느낀 짧은 이야기입니다
간결하게 연필로 그린 스케치 같은 글은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요. 헤밍웨이의 글은 스케치 같습니다. 보도를 하듯이 보이는 그대로를 전달하는데,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듯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무언가를 해석할 여지를 줍니다. 여백의 미라고 할까요.
<우리 시대에>는 빙산의 일각으로 상징되는 그의 문체와 글쓰기 방식이 시작된 그의 첫 소설이자 단편집입니다. 이 소설을 읽으며 보이는 것의 이면, 그 안에 담긴 사람들과 감정을 읽게 됩니다. 딱딱하게 읽히는 그의 글을 천천히 읽다 보면 빙산 속 거대한 얼음 대륙을 마주하게 됩니다.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전달할 수 있다는 그의 자신감은 한 문장 한 문장에 또렷이 드러납니다.
*번역한 <우리 시대에>는 와디즈에서 펀딩으로 2023.3.20까지만 판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