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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준경 Jan 25. 2018

2017년 이런 분들을 만났습니다(1)

올드미디어의 디지털 혁신, 그리고 뉴스 스타트업

2017년 '인터뷰' 정산입니다.

시간 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타임라인처럼 흘러갔지만
뉴미디어 분야 인터뷰들은 연말정산(?)을 할 겸
다시 짚어볼까 합니다.


지난해 만난 분들은 이렇습니다. 

1. 올드미디어의 디지털 혁신과 뉴스 스타트업
- 김혁 SBS 미디어비즈니스센터장, 엄호동 미디어디렉션연구소장, 김민성 한경닷컴 뉴스래빗 팀장, 이용상 국민일보 뉴미디어팀장, 서상범 헤럴드 인스파이어 팀장, 서정호 YTN 모바일프로젝트팀장(왼쪽)과 홍상희 YTN 디지털뉴스팀장, 고찬수 KBS MCN사업팀장, 김귀현 카카오 스토리펀딩 파트장, 이병한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본부장, 이주상 SBS 디지털뉴스랩 대표, 강윤모 피스컬뉴스 한국지사장, 구글 뉴스랩 팰로우십 중앙일보팀, 서울에디터스랩  동아사이언스팀, 서울에디터스랩 프라이어팀.


2. MCN과 뉴미디어 스타트업

- 성지환 72초TV 대표,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 정찬용 아프리카TV 부사장, 김동희 팟빵 대표, 황상준 CJ E&M 다이아TV 편성사업팀장, 배윤식 쉐어하우스 대표, 이민석 와이낫미디어 대표, 이재국 모모콘 본부장, 최인석 레페리 대표, 이인영 스위즐랩스 대표, 김건우 미디어자몽 대표, 최혁재 마이쿤 대표, 키즈 크리에이터 지니, 키즈 크리에이터 라임튜브, ASMR 크리에이터 뽀모, 뷰티 크리에이터 회사원A, 뷰티 크리에이터 킴닥스, 영어교육 크리에이터 올리버 샘, 건프라 크리에이터 제룡, 김동훈 비즈니스워치 기자.


3. 방송통신 정책

- 김조한 칼럼니스트, 김인성 칼럼니스트, 장여경 진보네트워크센터 활동가, 김보라미 변호사, 브루스 슈나이어 교수, 허경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사무국장, 게오르기오스 구날라키스 독일 KEK 위원장.



1.
올드미디어의 디지털 혁신, 그리고 뉴스 스타트업 분야
 인터뷰부터 정산하겠습니다.

“방송사는 영상을 쌓아놓고만 있다. 보관만 한다고 팔만대장경처럼 가치가 생기는 게 아니다. 쓰임새가 있어야 진짜 보물이다. ” 김혁 SBS 미디어비즈니스센터장을 만났습니다. 방송 콘텐츠의 메타데이터화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게 온다는 데 지상파는 뭘 할 수 있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라고 합니다. 자사 동영상 아카이브를 메타데이터화하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개방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동영상 포털을 꿈꾼다고 합니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4772&sc_code=&page=25&total=1568


신문사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요. 엄호동 미디어디렉션연구소장은 기사입력기인 CMS에서 실마리를 찾습니다. CMS가 기사 내용을 인식해 자동으로 '태그'를 달고 이를 기반으로 기사를 추천해준다면 뉴스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기자 역시 CMS를 활용해 콘텐츠 유통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회사로 돌아가면서 "유통 고민 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나레기는...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4551


언론사들이 인터랙티브 뉴스를 '특별 페이지'를 통해 선보이곤 하는데, 달리 말하면 CMS가 소화하지 못한다는 의미겠죠. 민성 한경닷컴 뉴스래빗 팀장은 CMS를 개편하면서 동시에 CMS가 소화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낡은 포맷의 기사만 고집하는 포털은 여전히 장벽이라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가 2시간 가까이 진행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5625&sc_code=&page=22&total=1568


국민일보가 기자들을 감금하고(?) 뉴미디어 전략을 짜낸다는 소문이 돌았는데요. 완전히 없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감금(?)의 결과 이용상 국민일보 뉴미디어 팀장이 이끄는 '취재대행소 왱'이 탄생했습니다. 데스크나 출입처가 아닌 독자의 의뢰를 받고 취재하는 방식입니다. 기사로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취재 결과물을 독자와 공유합니다. 이용상 팀장은 일반 취재기자였을 때와 달리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점에서 크게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9088


기사가 나오진 못했지만 독자에게 취재 결과물을 전달하는 '왱'의 친절한 서비스


서상범 헤럴드 인스파이어 팀장은 웹다큐스러운 '양질의 동영상'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이것 저것 시도했는데, 잘 안 되거나 남들과 차별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온 전략이라는 솔직한 답이 나왔습니다. 신문사인데 왜 굳이 영상을? 이라고 물었는데요."기자 특유의 '야마'를 잡는 능력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날 인터뷰를 하고 사무실에서 우산을 빌렸는데... 그만...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8533


라디오도 변화를 고민합니다. YTN의 시사 안드로메다는 라디오와 팟캐스트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팟빵 10위권 에 안착했습니다. 방송의 절반을 라디오에서 보여주고 심의에 걸리면서 흥미를 끄는 내용은 팟캐스트로 담아내는 전략입니다. 자유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홍상희 기자에게 서정호 팀장이 약(?)을 팔아서 만든 결과라고 합니다. 서정호 모바일프로젝트팀장(왼쪽)과 홍상희 디지털뉴스팀장을 만났습니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0146&page=2&total=1568


중장년층의 방송 KBS 내부에서도 끊임 없이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고찬수 KBS MCN사업팀장의 역할이 큽니다. 직접 크리에이터를 뽑기도 하고, 트레져헌터 등 MCN 회사와 컬래버레이션도 여러차례 시도됐습니다. 열정이 느껴졌던 인터뷰입니다. 모든 게 잘 된 건 아니지만, 경직된 조직에서 시행착오가 이뤄지고 있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5569


스브스뉴스가 독립했습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뉴미디어 역량 내재화가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SBS의 뉴미디어 파트를 모아 자회사로 만들고, 일부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인터뷰를 할 때는 사무실에 집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는데요. 조직 정비를 마친 후에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이주상 SBS 디지털뉴스랩 대표를 만났습니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0452&page=1&total=1568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도 새로운 실험에 나섰습니다. 부서별로 기능을 쪼개는 게 아니라 각 부서가 하나의 매체처럼 굴러가도록 모든 기능을 분산해 각 부서가 개별 언론사처럼 굴러가게 했습니다. 편집기자는 에디터화를 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소셜미디어 기능도 분산하겠다고 합니다. 이병한 뉴스게릴라본부장을 만났습니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9795


저널리즘을 향한 포털 카카오의 고민은 스토리펀딩을 낳았고, 스토리펀딩은 하나의 서비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김귀현 스토리펀딩 파트장은 창작자의 '브랜드'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장기 탐사보도를 위한 지원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셜록'이라는 실험도 스토리펀딩이 있기에 가능했죠. 카카오는 정말 먼 곳에 있었습니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6888


혁신적인 서비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강윤모 피스컬노트 한국지사장은 '누드 대통령'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후보를 추천해줍니다. 이렇게 모든 이용자 정보를 각 후보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도 있다고는 하는데요.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데이터로 선거를 하지 않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아쉽다고 합니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6323


지난해 미디어오늘과 구글코리아가 공동주최한 '서울 에디터스랩' 행사의 준우승을 동아사이언스팀이 차지했습니다. 후보의 공약을 쇼핑한다는 콘셉트인데요. 한 해 정부 예산을 기준으로 놓고 쇼핑을 하다 보면 '무리한 정책'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게 합니다. 특정한 정책을 위해서는 다른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고요.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6659


이 대회의 우승은 메디아티에서 나온 프라이어팀 차지했습니다. 언론사별 대항전 행사는 아니었지만, 매체에서 나온 선수들보다 20대 청년들의 서비스가 높은 평가를 받은 점은 '이변'이긴 했습니다. 프라이어팀은 20대 정치용어사전을 제안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20대가 사회에 관심은 생겼는데 친절하지 않고 파편화된 기사들 로는 한 방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그들에게 맞는 사전을 고안했다고 합니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5989


지난해 구글 뉴스랩 팰로우십 중앙일보팀의 서비스 페이스북 뉴스 분석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는 않았고, 분석 자체가 세밀하진 않았지만 개개인의 뉴스피드 자료를 통해 '필터버블'의 실체를 파헤치려는 발상은 놀라웠습니다. 중앙일보팀 중 몇몇 분들이 프라이어팀 소속이기도 합니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5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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