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곡 리스트 10
다음은 나의‘인생곡 리스트10’에 들어있던 음악들이다. Sugar(Maroon 5), Thinking Out Loud(Ed Sheeran), I'm yours(Jason Mraz). 모두 아파트 헬스장이나 양재천변을 걷거나 뛸 때 듣던 음악들이다. 플레이리스트를 무한반복해서 듣다보니 그 다음 어떤 음악이 나올지 예상할 수 있을 정도다. 처음 걷기에 앞서 웜업 할 때 듣는 음악은 가사가 좀 들어간 약간 경쾌한 음악들이다. 30분 정도 빠른 보폭으로 걸었을 때는 제법 빠른 템포의 음악이 제격이다. 이 때 만약 실수로 느린 음악이 끼어들면 잠시 호흡이 잦아들면서 걷는 속도가 현격하게 느려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1시간 30분이상 걸었을 때 걷기를 정리할 때는 묵상하는 음악- 주로 ccm-계열의 나의 영혼은 안전합니다(전은주), 소원(One Thing)(전은주), 변명(전준한)-을 듣는 편이다. 땀도 나고 종아리도 적당히 땡기고, 골반도 살짝 아플 정도가 되었을 때 이런 음악을 들으면 온 몸의 근육들과 정서와 영혼까지 이완되는 느낌이 물씬 든다. 만약 나의 밤 걷기(산책)에 음악이 함께 하지 않았다면 여름밤의 상쾌한 바람에 땀을 식혀가며 가볍게 걸으며 하루를 정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계획들을 찾아내는 일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루종일 긴장한 채 가득 ‘채우기’에 바빴던 일상에서 음악과 함께 걷는 무념무상 ‘비우기’시간은 짧지만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에는 충분하다. 비록 일주일에 두세번 아니 한번일지라도 말이다.
지금까지 노인음악치료에서 음악의 개인선호도는 항상 우선적으로 고려되어 왔었다. 그런데 운동시 함께 하는 음악의 경우에는 선호하지 않는 음악도 계속 사용하면 활동의 참여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Otto, Cochran, Johnson, & Clair, 1999) 비록 선호하는 음악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긴 하지만 선호하는 음악이 모든 운동에 반드시 적합한 것은 아니다. 음악의 속도는 특정 운동 진행속도와 맞아야 하며 세션의 일부분과도 맞아 떨어져야 한다(Mathews et al., 2001) 이미 나의 ‘밤 걷기’에서 느꼈던 바 있다.
운동이 건강유지를 위해 필요함은 남녀노소를 불문하는 사실임에 틀림없다. 그 근거는 ‘음악이 초등학생의 운동수행능력- 근력, 유연성, 순발력, 심폐지구력-과 신체활동 즐거움-재미, 창의, 협동, 건강-에 유의미한 효과’에서도 밝혀졌다.(권용하, 박정화, 2017) 음악이 지속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면 ‘함께’가야할 것은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운동을 할 때 음악치료중재가 병행된 Terasaki의 연구가 말해주는 바가 크다. 음악이 가진 리듬적 구조와 즐거움 때문에 운동에 참여하도록 도와주고 참여동기를 불러일으키므로 운동에 대한 참여와 지속력을 향상 시킬수 있음을 말해 준다. 음악과 운동이 함께 할 때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면 말이다. 특히 기존의 요통에 대한 몸통안정화 물리치료기법과 ‘음악템포’를 적용하여 척추앞기울임각을 회복시키고 몸통근육의 근력을 증가시킬수 있다는 것이 인상깊었다.(이동진, 이연섭,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