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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영 Jan 29. 2024

12. 심리학의 역사를 통해 본 생사학의 나아갈 방향

-고급이상심리 성찰일지 2


  “선생님들!‘제 정신으로 정신병원에 들어가기’라는 영상을 보시고 이상심리의 진단이 믿을만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눌까 합니다.”영상을 본 나의 소감은‘꺅!!! 인간의 편견의 끝은 어디까지인가!.’이다. 아침부터 속이 울렁거린다.     

“여러분, 내가 보는 관점이 다가 아닙니다. 이 실험은 절대권력을 가진 의사에게 심리학자들이 도전장을 낸 실험이었습니다. 그 결과는 아닌 걸로 판명 났습니다. 인구 2억5천의 미국의 상담자 숫자와 우리나라 상담자의 숫자가 똑같다고 합니다. 이것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복잡하다는 방증이겠지요. 극단적인 것을 강요하는 우리사회에서 상담자의 편견에 따라서 오해가 많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의사와 심리학자의 소통되지 못함으로 환자들만 피해보는 것 아니야?’마음이 여러모로 불편하다. 가진자들이 더 나누어야 하는 것 아닌가! 수업을 들을수록 인간과 세상에 대한 불신이 늘어만 간다.     

‘세상에 대한 나의 시각은 어떠한가? 내 경험의 기준으로 판단하여 옳고 그름을 규정하지는 않았던가? 나는 세상, 인간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고 살아왔는가? 가정된 세계는 아니었는가?’과연 생사학도로서 이상심리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세상에서 상실을 경험한 사람이 삶의 본질로 회귀할 수 있는 인간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은 뭘까?      

“죽음교육, 애도상담을 할 때 경험증상을 분류할 수 있는 시각이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내담자 내부에 다양한 증상을 극복할 수 있는 자원을 어떻게 끄집어 낼 수 있을지 돕기 위해서 생사학도에게 이상심리학이 필요한 것이다.”나는 자기애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인가? 타자애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인가? 세상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할 것인가? 인간은 내가 믿었던 사람과 세상, 의지했던 물건이 상실되었을 때 비탄 경험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 더욱 ‘애도(mourning)’가 필요하다. 프로이드(1917)는 인간은 같은 경험을 해도 다르게 반응한다고 보고 애도를 병리적 우울로 바라보았다.      

생사학도로서 이상심리학의 역사를 아래와 같이 돌아보았다.     

고대(B.C 3000~2000)에는 이상행동을 악령이나 악마로 바라보고 천공술을 행하였다. 정신장애는 신에 대한 방항의 결과로 보았다. Hippocrates(B.C 460~377)는 정신장애를 조증, 우울증, 광증으로 분류하였다. 중세에는 정신장애를 악마현상으로 보고 마녀사냥을 일상화하기도 하였다. 르네상스시대에 Johann Weyer(1515~1576)는 정신장애를 비합리적 행동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면서 마녀론으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여 종교적으로 다룰 것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다루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17~18세기에 Spinoza(1632~1677)는 심리적 과정은 직접 관찰할수 없지만 인과관계로 설명하려는 노력을 하기 시작하였다. 육체와 마음은 분리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영국의 조지 3세는 정신병원의 면허를 내주고 입원환자를 관리하는 법을 만들었다. Phillippe Pinel(1745~1826)는 정신장애자의 구타를 금지함으로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19세기에 Johann Christian Heinroth(1773~1843)은 정신질환은 받아들일 수 없는 충동에서 나온 죄책감 사이의 내적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았다. Wilhelm Griesinger(1817~1868)은 정신질환을 뇌질환으로 보았다. Mesmer(1743~1815)는 동물 자기론(Animal Marnetism)을 펼치기도 하였다. Bernheim(1840~1919)는 히스테리 환자의 최면술 치료에 관심을 가졌다. Jean Martin Charcot(1825~1893)은 히스테리 외의 불안장애, 공포장애 등의 발병요인으로 심리적 요인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Freud(1900, 꿈의 해석)는 히스테리 환자의 최면치료에 출발하여 자유연상의 방법론으로 발전하였다. 20세기에 와서 사람의 증상들을 검증하는 체례로 심리검사를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행동주의 심리학이 득세하였다. Binet(1905) 지적장애아를 위한 아동용 지능검사, 군인선발을 위한 집단지능검사, 성격검사(1915), 투사법 검사인 Rorschach개발(1921), WHO가 정신장애를 포함한 최초의 질병분류체계(ICD)를 발표하였다.(1948) 미국정신의학회가 정신장애 분류체계인 DSM-1을 발표하였다.(1952) Frankl의 의미치료(Logotherapy)제안(1953), Beck의 인지치료(Cognitive Therapy)제안(1964), 미국정신의학회가 DSM(Diagnostic and Srar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5: 20개범주, 300여개 장애)발표(2013)하기에 이르렀다. DSM-5는 불안장애, 강박 및 관련장애, 외상 및 스트레스사건 관련장애, 양극성장애 및 관련장애, 우울장애, 해리장애 및 신체증상 및 관련장애, 정신분열 스펙트럼 장애, 성격장애, 성기능장애와 성 도착 장애, 물질관련 및 중독장애, 급식 및 섭식장애와 수면-각성 장애로 범주화하여 변화발전하여 왔다.     

 현대 심리학의 역사를 통해 본 심리학의 장점은 현대인에게 설명하기 위해서 과학적 언어를 가지고 표현하고, 실용적 학문을 강조하고, 어떠한 학문도 융합학문화 시키는 자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생사학도로서 죽음교육, 애도상담을 할 때 다양한 증상을 가진 교육생과 내담자들을 돕고 학문적 성과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관심갖는 주제에 대해서 설명해내기 위해서 다양한 인접학문과 연대하는 과학적 방법론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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