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 지금의 나로 존재합니다.
너의 마음을 즐겁고 기쁘게 하고자 한다면, 네가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의 좋은 점을 떠올려보라. 예를 들면, 이 사람은 활력이 넘치고, 저 사람은 겸손하며, 또 한 사람은 너그럽고, 또 다른 사람은 또 다른 어떤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성품 속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미덕들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을 생각해 볼 때만큼 즐겁고 기쁜 때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런 것들을 늘 너의 머릿속에 간직해 두라
- 명상록, 제6권 48장
여러분 주변에는 배울 사람이 있나요?
그 사람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누군가가 이상형을 물어볼 때 '배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비단 남녀 간의 문제일까요. 사실 저는 배울 수 있는 모든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가 혹시 당신이 멋있다거나, 덕분에 배운다거나, 부럽다거나, 장점을 이야기한 적 있다면 저는 당신을 좋아한다는 의미입니다. 혹은 부끄러워 아직 이야기하지 못했어도 분명 당신의 좋은 점을 기억하고 있을 겁니다.
함께 했던 세월이 무색하게 멀어진 인연도 있지만, 그 시절의 당신으로부터 배운 점들을 여전히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건 아마 죽을 때까지 잊지 않을 거예요.
그냥요. 관계가 힘이 들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마르쿠스처럼 내 주변의 감사한 인연들을 잊지 않으려고 이렇게 기록해 봅니다.
저는 당신 덕분에 배우고 성장한다는 것을요.
당신이 있어 지금의 나로 존재합니다.
사랑하는 고수리 작가님의 '마음 쓰는 밤' 모임을 하고,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던 사람에 대해 글을 쓰는 시간을 가졌어요.
돌이켜보니 저에게 좋은 영향을 준 사람이 참 많더라고요. 어떤 사람은 사람을 다정하게 대하는 모습에, 또 어떤 사람은 단단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등등 나열하자면 끝이 없어요. '지금의 나'라는 사람은 함께 하는 좋은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구나 싶었어요.
사실 요즘, 관계에서 속상한 일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독서모임을 통해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니 감사한 일 투성이더라고요.
예전에 이옥섭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했죠. '누가 너무 미우면 사랑해 버린다고요'. 마르쿠스도 비슷하게 말해요. '누가 무슨 말을 하고 무엇을 하든, 나는 선할 수 있고, 또한 선해야 한다'
그래서 관계에서 상처를 받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정해야겠다, 사랑해야겠다, 선하려고 노력해야겠다 다짐을 해봅니다.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며 좋은 점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
찾다 보면 감사함이 마구마구 올라올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