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철학정원

결국, 우리 삶의 이야기

저희와 함께 한 철학 산책 어떠셨어요?

by 틔우머

EP 06.

Editor. 밤바다


Epilogue

지금까지 소통, 사랑, 죽음이라는 세 개의 주제에 대해 뉴필로소퍼를 읽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실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게만 느껴지죠. 그런데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철학이라는 것이 결국 우리 삶의 이야기이구나,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 질문을 하고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나답게 살아가려면 철학은 필수이겠구나 싶었고요.


독자님들은 저희와 함께 한 철학 산책 어떠셨나요?

저희가 나눈 이야기와 질문들을 통해서 여러분만의 답을 찾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지막은 함께 한 메이트분들의 인터뷰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저희와 함께 산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메이트 인터뷰


Q. 그동안 뉴필로소퍼를 읽고 소통, 사랑, 죽음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어떠셨어요?


가련화 : 주제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서 매주 나누는 이야기가 쌓이는 것 같아 더 즐거웠어요. 각 주제를 통해서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나와 주변의 관계의 소중함에 대해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특히 생각이 깊고 사려 깊은 멤버들을 만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가장 감사했습니다.


일상기록가 : 자칫 추상적일 수도 진부할 수 있는 주제들에 뉴필로소퍼가 던져주는 여러 소재를 가지고 저희가 질문을 다시 발제하는 과정 안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고민하고 생각을 조금 더 깊게 할 수 있었어요. 가련화님 말씀처럼, 또 그 질문들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하기도 하고, 더 확장되는 과정이 뜻깊었습니다. 우리 모두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시간을 내어서 다양한 주제들을 철학과 연결 지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고 : 소통, 사랑, 죽음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철학적 사유에 대해서 알 수 있게 되어 좋았어요. 워낙 커다란 주제들이다 보니 혼자서 읽는데서 그쳤다면 책의 내용을 잘 소화하지 못했을 텐데, 멤버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 삶에 직접 적용해서 대화를 나누니 독서 경험도 더욱더 풍부해지고 내 생각도 정리해 볼 수 있었어요. 주어진 시간이 무척 짧게 느껴졌을 만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밤바다 : 저도 마고님의 이야기에 공감해요. 책을 혼자 읽기만 했다면 정보를 흡수하기에 바빴을 것 같아요. 그런데 서로의 질문들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누니, 더 깊고 풍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이미 스스로에 대한 사유가 깊은 분들과 함께였어서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소통, 사랑, 죽음의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 볼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들이었어요. :)


산책.jpg Photo by Melissa Askew on Unsplash


Q.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철학자의 말이 있나요? 왜 그 문장이 인상 깊었나요? 혹은 매거진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이야기 중 꼭 나눠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가련화

짧은 인생을 걱정하느라 허송세월하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 - 뉴필로소퍼 ‘죽음’ 편 p88

올리버 버크먼 기자가 쓴 내용이 인상 깊었어요. 덧붙여 ‘모든 일은 완벽하게 해치울 수 없고, 어떠한 야망도 온전히 채울 수 없으며, 때로는 어떤 사람들에게 실망을 줄 수밖에 없음을 깨닫는 것이야 말로 깊은 위안을 줄 수 있다.’는 글은 문장 그대로 위안이 되었습니다. 짧은 인생 조금 더 정신 차리고 ‘나답게’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어요. 현재 삶이 너무 답답하고 왜 사는 것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께 죽음에 대해 끝이 아닌 삶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뉴필로소퍼 ‘죽음’ 편을 꼭 읽어보시길 권장드려요. 삶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과 저처럼 작은 위로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Chat GPT의 영향으로 이제 AI가 한층 더 우리 삶에 가까워졌죠. 우리는 AI와 클론과 소통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3주에 걸쳐 조금씩 나눠봤어요. 신 기술과 문명은 앞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야겠죠. 그렇지만 우리는 ‘인간다움’이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할지 함께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AI와 같은 신기술과 함께 살아가려면 어떤 정책과 변화가 필요할까요? 여러분들도 함께 고민해 보시면 어떠실까요?



일상기록가

대화란 정신의 이미지이고, 말은 사람은 닮아간다 - 시루스

저는 소통 주제에서 시루스라는 고대 작가가 말한 ‘대화란 정신의 이미지이고, 말은 사람은 닮아간다’는 한 문장을 발견하고 되새기고 있어요.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첫 번째가 바로 말이잖아요. 사람이 말을 안 하고 살 수는 없으니까요. 쉽게 내뱉어지는 그 한 마디가 타인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시간이 갈수록 느끼고 있거든요. 무엇보다 말을 하는 나 자신이 그 말을 먼저 듣고, 그리고 그 말이 나오기까지 사고하는 무수한 내면의 과정에서 우리의 형체들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철학을 읽고 논하는 것도 그 사고의 과정을 각자가 중시하는 삶의 가치에 따라 다듬고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서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일상의 생업에서 이 같은 마음가짐은 종종 쉽게 휘발되잖아요. 이번 프로젝트를 운 좋게 참여하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유한함과 그리고 관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다시 새기게 되었어요. 혼자서든, 아니면 이런 모임을 통해서든 철학을 접하고 생각할 수 있는 작은 순간들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고 : ‘죽음’ 편의 다음 세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인간이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죽음이 아니다. 정말로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자기 인생을 살지 않는 것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우리에게는 두 번의 삶이 존재한다. 두 번째 삶은 우리에게 단 한 번의 삶만이 주어졌음을 깨닫는 순간 시작된다. - 작자 미상
지상에서의 시간은 너무나 짧다. 내일 죽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정말로 충만하게 오늘을 살아야 한다. - 수 블랙

근래의 저의 고민을 실천으로 옮기게끔 자극하는 메시지들이라서 골라봤어요. 죽음 앞에서 비로소 삶의 유한함을 깨닫는다면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시간이 얼마큼 소중한지를 알게 돼요. 그리고 내 삶이 얼마나 많은 내 것이 아닌 것들로 가득 차 있는지를요. 우리 모두가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한 용기를 얻기를 바라요.



밤바다

사랑을 두려워하는 것은 삶을 두려워하는 것이고, 삶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미 거의 죽은 상태다. - 버트런드 러셀

저도 '죽음'편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요. 삶의 유한성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었어요. 저에게는 소통, 사랑, 죽음 모두 '관계'가 빠질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단 한 번뿐인 삶이니 사랑을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하자고 마음먹었어요. 나를 위한 사랑, 타인을 위한 사랑, 삶을 위한 사랑 모두요. "인간은 사랑을 통해서, 사랑 안에서 구원받는다"는 빅터 프랭클의 말처럼, 여러분의 삶에서 사랑이 모두 가득하길 바랍니다.


삶.jpg Photo by Sasha Freemind on Unsplash


Q. 마지막으로 이 매거진을 읽은 독자분들께 건네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가련화 : 매거진을 통해 저희는 꾸준히 소통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고, 죽음을 수용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눴어요. 결국 모든 주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로 귀결됩니다. 여러분들도 저희의 대화를 읽어보시면서 본인만의 ‘소통’,’ 사랑’,’ 죽음’에 대한 [정의]를 정리해보셨으면 해요. 그리고 스스로 정의하신 기준으로 앞으로의 삶을 충만하게 잘 살아내시길 응원할게요.


일상기록가 : 제가 요즘에 자주 하는 생각인데요. 모든지 한 번에 끝나는 것은 없더라고요. 삶의 다양한 파도가 밀려오면, 잘 사는 거 같다가도 어느 순간 방황하는 자신을 발견하잖아요. 그때마다 나침반이 되어주는 건, 철학과 같은 좋은 생각들을 계속해서 되새기고 붙잡으면 작년보다, 한 달 전보다, 어제보다 좀 더 단단한 자신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일상과 관련 없어 보이지만, 제일 중요하기도 한 삶의 철학들을 다이어리에, 아니면 친구들과 나누면서 자기 자신, 소중한 사람들과 연결되면서 삶을 살아갈 힘들을 비축 하셨으면 좋겠어요.


마고 : 제가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지혜를 얻고 싶어서였어요. 눈앞의 과업을 잘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 왔지만, 정작 그 모든 게 담긴 삶에 대해서는 길을 잃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자주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 매거진을 쓰기 위한 모든 경험을 하면서 철학적 사유를 기반으로 생각을 나누는 것은, 삶을 대하는 생각과 태도를 단단히 할 뿐만 아니라 더 잘 실천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여러분도 만약, 혼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을 맞닥뜨리게 된다면, 철학이라는 지혜의 책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 경험을 해보시면 어떨까 권유드리고 싶어요. :)


밤바다 : 최근에 벚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보면서 삶과 죽음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예상치 못하게 빨리 지는 벚꽃을 보면서, 지금 이 순간을 정말 충실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들도 놓치지 않고, 하나라도 더 보고, 경험하고, 서로를 느끼며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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