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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틔우머 Apr 30. 2022

[밑미 회고클럽] 1분기를 회고하다.

내가 좋아하고 나를 숨 쉬게 하는 것들.

애정하는 브랜드 밑미에서 지난날들을 회고할 수 있는 구독 레터를 발행했다.

1-3월은 관심사, 콘텐츠, 관계, 일, 쉼, 소비, 감정의 7가지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중에서 내가 좋아하고 나를 숨 쉬게 하는 것들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 




1~3월 동안 내가 행복하고 좋았던 순간들을 언제였을까?
나를 숨 쉬게 했던 순간들은 언제였을까?


나의 감각들을 다시 깨우는 순간

- 시각 : 나이를 먹어가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자연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꽃, 나무, 새, 하늘 등 자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낀다. 매일 같은 장소를 보지만 하루하루 달라지는 자연을 볼 때면 자연의 위대함을 또 한 번 느끼고 그 순간 존재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 후각 : 드디어 아로마테라피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 나에게 있어 후각은 주로 맛있는 음식, 커피 향을 맡는데 최적화되어 있었는데, 아로마 오일의 다양한 향을 맡으면서 조금씩 향을 구별해내기 시작했다. 괜히 내 느낌일진 모르겠지만, 안 쓰던 후각들을 깨우고 있는 느낌이다.

- 미각 : 맛있는 음식과 향긋한 커피는 언제 먹어도 행복하다. 어쩜 세상에는 이렇게 맛있는 것들이 많을까?


함께 있을 때 그저 나일수 있는 관계

1분기에는 설날이 있어서 그런지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이 꽤 있었다. 

다양한 관계 중 함께 있으면 마음이 불편해 뭐라도 해야 할 것만 같은 사람이 있는가 반면 억지로 나를 꾸며내지 않아도 괜찮은 관계가 있다. 

한 때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나치게 잘 보이려 노력했던 적이 있다. 그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열망이 컸었던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노력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오랜만에 봐도 한결같고 서로 꾸며내지 않는 관계 속에 있을 때 더욱 감사하고 행복함을 느낀다.


명상 수업

작년 말부터 명상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1분기 중 가장 잘한 일을 꼽자면 바로 이 명상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명상 수업을 들으면 그동안 내가 감추고 싶었던 나의 면들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그 과정이 때론 힘들고 회피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러한 모습들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약간은 자유로움을 느낀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었을까?
나는 어떻게 쉬는 사람일까?


온전히 그 순간들을 느끼고 즐길 수 있을 때 행복함과 자유를 느낀다.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과 쉬는 것은 다르지만, 좋아하는 것들을 하고 있을 때 마음이 편할 때가 많아서 그 자체 또한 쉬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산책이다.

평일 점심시간마다 공원 산책을 하는데, 그 순간만큼은 힘들었던 일들이 잠시 잊혀진다.

흩날리는 나뭇잎을 보고, 새소리를 들으며 바람을 느끼는 것. 자연 속에 있을 땐 오로지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나 자신에게 이러한 순간들을 자주 선물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관심을 가지고 싶은 분야나 아이템이 있나요?


명상과 아로마테라피이다.

명상 수업을 들으면서 나와 마주하는 시간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아직은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많이 어렵긴 하지만 꾸준히 하고 싶고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 


회고를 하며 느낀 건 기록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찰나의 감정과 많은 영감을 주었던 콘텐츠들도 기록하지 않으니 까먹게 되었고, '왜 기록하지 않았을까'라는 후회가 남았다. 하지만 이렇게 1분기를 회고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몰랐던 나의 모습들도 알게 되었다. 올해는 밑미 회고클럽을 통해서 꾸준히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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