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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밀 Mar 26. 2017

두 사람의 목소리가 만나는 노래들

화자가 둘이기에 더 진한 사연들

 슬슬 봄이 되서 날이 풀려가니 그런가,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옆이 허전하다. 현실의 나는 둘이 아니기에 귓속에 노래하는 누군가는 둘이었으면 해서 그런건지, 요새 듀엣곡을 자주 듣는 나를 발견했다. 현실과 너무 비교되니까 달달한 노래만 찾지 않으려고 신경쓰면서, 두 사람의 목소리가 섞인 다양한 분위기의 노래들을 모아 보았다.

1. Jason Mraz - Lucky (feat. Colbie Caillat)

 남자가 바다 건너 여자에게 말을 건네고, 여자는 꿈 속에서 남자의 목소리를 듣는다. "내 베스트 프랜드와 사랑하고 있어서 참 행운이야."라는 가사는 듣는 나로 하여금 부러움의 감정이 샘솟게 했다. 친구같은 사랑, 멀리 있어도 곁에서 속삭이는 것 같은 사랑, 인생이 힘에 부칠 때 힘을 내게 해주는 사랑. 이상적인 사랑의 한 형태 같다.

Do you hear me, I′m talking to you

들리니, 내가 너에게 하는 말
Across the water across the deep blue ocean

깊고 푸른 바다를 가로질러서
Under the open sky oh my, baby I′m trying

트인 하늘 아래로, 난 노력하고 있어
Boy I hear you in my dreams

난 내 꿈속에서 너의 목소리를 듣고있어
I feel your whisper across the sea

바다 너머로 네가 속삭이는 것을 느껴
I keep you with me in my heart

내 마음속에 너를 담아두고 있어
You make it easier when life gets hard 
넌 삶이 힘들때 내게 힘을 내게 해 줘



2. Rachael Yamagata - Duet (feat. Ray LaMontagne)

 여자는 떠나면서, 남자에게 기다려달라는 말을 남긴다. "만약 당신이 날 기다려준다면 난 놀라겠지만." 이라는 말로 미루어 보았을때 기약 없는 여정을 떠나는 것도 같고, 남자가 자신을 기다려주지 않더라도 충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완곡한 표현 같기도 하다. 남자는, 여자가 떠난 일상을 길을 잃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저 여자가 돌아와주기만을 바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 파트에서, 둘의 목소리는 하나가 되고, 서로를 만날 것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노래는 끝을 맺는다.

Oh Lover, hold on

그대, 기다려줘요

'till I come back again

내가 다시 돌아올 때 까지

For these arms are growin' tired,

내 팔이 지치고

And my tales are wearing thin

내 이야기가 떨어질 때 까지


If you´re patient I will surprise,

당신이 기다려준다면, 난 놀랄 거에요

When you wake up I´ll have come

당신이 일어나있을 때 내가 있을 거에요


Oh lover, I´m lost

그대여, 난 길을 잃었어요

Because the road I´ve chosen beckens me away

내가 선택한 길이 내게 멀리서 손짓하네요


Oh lover, don´t you roam

그대여 방황하지 말아요

Now I´m fighting words I never thought i'd say

내가 말할거라 생각지도 못했던 말들과 싸우고 있어요


'cause I remember what we said As we lay down to bed

왜냐면 난 우리가 침대에 누워 나눴던 말을 기억할 테니까

We'll be back soon as we make history.

우린 다시 돌아가 역사를 만들거에요


3. Honne - Someone that loves you (feat. Izzy Bizu)

 남자에게 다가가 속삭이는 여자. 약간은 짜증이 섞인 태도로, 남자를 밀어붙인다. 남자는 이미 다른 사랑하는 있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흔들고 있다. "말로만 떠들지 말고." 라는 여자의 말로 미루어 보았을때, 이런 부적절한 해프닝의 시작은 온전히 여자의 잘못만은 아닌 듯 하다. 남자는 여자를 밀어내는 척, 실수하는 척 일을 저지르려고 하고 있다.

Whoever said it was easy must have had it pretty good

이게 쉽다고 한 사람은 꽤 잘 했었나봐

I want you boy just to please me

난 네가 날 행복하게 해주길 바래

Don't tell me that you could

말로만 할 수 있다고 하지 말고 말야

It's beautiful in a way with love

이건 아름다운 사랑의 방식이야

But what's a girl to do when you can't seem to choose?

하지만 네가 갈팡질팡하는 것 같을 때 여자는 뭘 해야하지?

You're beautiful but your mind's restrained

넌 아름답지만 네 마음은 복잡하구나

When your mind is split two ways is

네 마음이 둘로 나뉜 순간이

when the comedown plays

바로 저지를 때란다


You want me close so I hear you

더 가까워지자는 거 알겠어

I thought I made it clear

내가 확실히 했던 것 같은데

don't whisper in my ear

내 귀에 대고 속삭이지 마

My heart it keeps getting weaker

마음이 점점 약해지고 있어

I know you want me near

나와 가까워지고 싶어하는건 알겠는데

but your love is what I fear

네 사랑은 내겐 두려움이야

It's beautiful the way you move

네 움직임은 아름다워

But what's a boy to do when he can't seem to choose?

하지만 스스로 결단을 못 내리겠을때 난 어떡해야 하지?

Yeah I'm beautiful

그래 내가 좀 아름답긴 하지

but I must explain

하지만 난 털어놔야겠어

My mind's not in a good place

난 좋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걸

and so the comedown plays

그러니까 저질러 버릴래


Don't touch me

만지지 마

Boy I want you

널 원해

Not allowed to

그러면 안 돼

You have someone that loves you

네겐 널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I'm waiting

난 기다리고 있어

And I'm patient

난 참을성이 좋아

You have someone that loves you

네겐 널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4. Gotye -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feat. Kimbra)

 두 사람의 연애에는, 좋은 순간들 만큼이나 좋지 않은 순간들이 들어있다. 그리고 그 좋지 않은 순간들은, 나쁘게 끝난 연애 이후에는 훨씬 구질구질한 모습으로 각자의 삶에 쏟아져버린다. 그런 구질구질한 모습들이 담겨 있는것이 바로 이 곡이다. 솔직히 너랑 헤어질 때 좀 기뻤다, 근데 아무 관계도 아닌것처럼 굴 거까진 없지 않냐, 이제 니가 날 좋아하든 말든 상관은 없다, 하지만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번호까지 바꿀 건 없었지 않냐, 폭언을 쏟아내는 남자와, 지지 않고 맞받아치는 여자의 매서운 반격. 숨이 턱턱 막히는 그런 상황이, 이 곡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참고로 뮤직비디오는 꽤 전위예술 같다

No you didn't have to stoop so low

그렇게 치사하게 굴 거까진 없었잖아

Have your friends collect your records

네 친구들한테 나랑 있었던 일을 다 풀고

And then change your number

번호까지 바꿔버리다니

I guess that I don't need that though

좀 그럴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Now you're just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넌 이제 그저 내가 알고 지냈던 사람일 뿐이야


Now and then I think of all the times you screwed me over

때때로 네가 망쳐버린 모든 순간들에 대해 생각하곤 해

But had me believing it was always something that I'd done

네가 모든것이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그 순간들 말야

But I don't wanna live that way

난 그런 식으로 살고싶지는 않아

Reading into every word you say

네 말에 휘둘리면서 살고싶지 않아

You said that you could let it go

넌 모든 걸 다 떨쳐낼 수 있다고 말했고

And I wouldn't catch you hung up on somebody that you used to know

난 네 말마따나 그저 알고 지냈던 사람한테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구는걸 이해하질 못하겠어


5. The Chainsmokers - Closer (feat. Halsey)

 헤어진 두 남녀가 우연히 어느 호텔 바에서 마주치게 된다. 그리고 둘의 눈이 마주친 순간, 둘은 서로에게 다가가는 것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4년의 빈 시간은 사랑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되어버리고, 둘은 과거에 기억하고 있었던 세세한 것들을 짚어가며, 다시 사랑을 나눈다.

Hey, I was doing just fine before I met you

이봐, 널 만나기 전에도 난 잘 지내고 있었어

I drank too much and that's an issue but I'm okay

술을 좀 많이 마신게 문제긴 한데, 그래도 괜찮아

Hey, you tell your friends it was nice to meet them

저기, 너 네 친구들한테 만나서 반가웠다고 말했지

But I hope I never see them again

난 근데 걔들 더이상 보고 싶지 않아


I know it breaks your heart

나 그게 네 마음을 무너뜨린거 알아

Moved to the city in a broke down car and

다 부서진 차로 다른 도시로 떠나버리고

Four years, no calls

전화 한 통 없었던거, 4년 동안이나

Now you're looking pretty in a hotel bar and

그리고 지금 호텔바의 너는 꽤 예뻐보여

I can't stop

난 멈출 수 없어

No, I can't stop

난 멈출 수가 없어


So baby pull me closer in the backseat of your Rover

날 네 로버 뒷자리에서 더 가까이 끌어당겨 줘

That I know you can't afford bite that tattoo on your shoulder

네 어깨 위의 문신을 살짝 깨무는걸 못 견뎌하는것도 알고 있어

Pull the sheets right off the corner

모서리의 시트를 당겨 줘

Of the mattress that you stole from your roommate back in Boulder

네가 Boulder의 룸메이트로부터 훔친 매트리스 위에 있는

We ain't ever getting older

우린 더 이상 늙지 않을거야


You, look as good as the day I met you

너, 내가 처음 만났을 떄처럼 멋지네

I forget just why I left you, I was insane

난 널 떠난 이유조차 잊어버렸어, 내가 미쳤었지

Stay, and play that Blink-182 song

떠나지 마, 그리고 Blink-182의 노래를 틀어줘

That we beat to death in Tucson, okay

Tucson에서 질리도록 들었던 그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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