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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학 May 02. 2017

귀족학교

대선의 과정에서 이우학교에 대한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들이 심상정 후보의 자녀 출신학교를 들먹이며 서민과 노동자의 후보가 자녀를 '귀족학교'로 보냈다는 네거티브 프레임을 만들었다.

많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SNS상에서 자신들의 학교가 '귀족학교'로 자신들의 정체성이 '돈많은 집안의 자녀'로 폄훼당하는 것에 분노를 표했다.


그런데 얘들아

'이우는 귀족학교' 공세에 너무 분노하지 마라. 그저 이전에도 수없이 겪었던 말도 안되는 그들의 사회적, 정치적 공세일 뿐이다. 그런 오명을 쓴다해서 우리는 이전에도 지금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차별을 받거나 나의 삶의 왜곡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만약 학교 구성원들의 진심과 노고가 왜곡되어서, 나의 학교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무너진 것에 대해서 분노가 이 정도로 치민다면,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저들의 막말과 조작에 의해 차별받고 억압받고 구체적으로 삶의 왜곡이 일어나는 사람들에게 대해 지금의 분노에 ×100의 분노를 더해 지지해주고 그들에게는 ×100의 분노를 더해 돌을 던져주어라.
지금 우리가 고작 '이우는 귀족학교'라는 공세에 이렇게 분노하고 화가 나는 정도의 심정으로, 그동안 수없이 그들에 의해 구체적으로 차별받고 억압받았던 사람들의 그 아픔에 더욱 공감하고 함께 해주자. 그것이 지금 우리의 분노에 가장 필요한 저항이다


*모든 사진 출처 : 이우고 3 안혜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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