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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학 May 10. 2017

가난을 자극하는 욕망이 없는 시대를 꿈꾸며



수지, 분당, 영통이 대선 투표율 최고를 기록했다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들을 위해 투표하는가'라는 책이 있다


혁명의 조건은 사람들의 삶이 바닥으로 치달았을 때라는 인식은 보편적이다.

프랑스혁명과 러시아 혁명이 그걸 증명한다  


그러나 반대로 무솔리니와 히틀러도 역시 같은 조건에서 사회를 장악했다.


수지, 분당, 영통의 높은 투표율과 민주당 지지율을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라는 명제는 충분히 설명해준다.


기본 소득 등과 같은 사회안전망의 구축만이 우리나라와 같이 보수를 가장한 극악무도한 집단을 사라지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보수(를 가장한 극우)들이 복지 확대와 사회안전망의 구축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과의 결탁, 자유주의 경제에 대한 신념 같은 것이 아니라 빈곤층 사라지면 더 이상 설자리가 없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혁명을 바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가난'에 대해 '욕망'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그들이 설 수 없는 시대를 만들면 된다.

 그게 우리나라에서는 혁명이다.


최저시급 일만 원, 기본소득 제도 도입... 아직은 요원한 희망이지만 새로운 정부에 기대한다.

그것만이 개혁보수의 성향을 지니고 있는 민주당이 우리나라에서 장기 집권할 수 있는 길이다.

우리나라 상황에서 이런 것이 구현된다 해도 당분간은 진보세력에게 정권을 넘겨줄 일은 없다.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도 아닌데 기성세대의 선택에 의해 열아홉을 지나 스물부터 이명박과 박근혜의 정권을 경험하며 삼십 대를 맞이한 아이들이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열아홉의 우리 아이들이 '가난'에 허덕이며 그들의 '욕망 자극'에 휘둘리지 않은 세상이어야 한다.


'바람직한 공생'이 무엇인가를 보여줄 수 있는 정부의 시작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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