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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학 Aug 17. 2020

몇 년만에 핫식스를 제 돈 주고 사먹었습니다

일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일처리가 빠르기로 정평난 사람이다.

그런데 요즘은 정말 힘들다. 몰려드는 일이 감당이 안되 버겁다. 그렇다고 한참 지금인 이때 일을 거르면 다른 사람에게 혹은 박한 마음으로 컨설팅을 의뢰한 학생 학부모님들에게 누를 범할 것 같아 다 받아낸다.

정말 수 년 만에 핫식스를 돈 내고 사먹었다.

그리고 오늘은 좀 편하게 지내보려 학원 일정 다 빼고 개인 사무실에서 과외를 몰아서 했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다. 저녁을 먹고 다시 사무실에 들어와 또 내일을 준비한다.


오늘 중간에 중고등학교 동창 딸을 상담해주었다. 일찍 결혼을 해서 벌써 고3인 딸을 둔 내 나이를 더 늙게 만드는 흔치 않게 오랜 인연을 유지하는 여동창이다


서로 동창 잘 둔 덕에 무료로 상담을 하고 과외비 이상의 저녁을 제공받았다. 무료 상담 덕에 와규를 먹는 호사로운 대접을 받았다.


헤어지고 고맙다는 문자가 욌다. 딸 아이가 포기하지 않고 힘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한단다.


이게 지금 내 삶의 큰 행복이다.


근데 진짜 요즘 죽을 것 같다. 과외를 줄이던 학원일을 줄이던. 오히려 어썸스쿨의 일이 피신처이자 해방구가 될 것 같다. ㅎㅎ


내일은 상담만 8시간이다. ㅎㅎ . 오늘 상담 자료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해서 더 일을 할까하다 여력이 없어 내일 일찍 일어나기로 마음 먹고 힘듬을 하소연하고 풀어내고자 휴식 같은 글쓰기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정말 학원일을 받지 말던가 과외를 받지 말던가 선택을 해야하는데 프리랜서의 삶을 선택한 이상 일이 없을 때를 대비하고자 하는 마음에 일을 쉽사리 일을 줄이지 못하겠다.다음주에는 어썸 스쿨 일도 두 건이나 있다

 일이 많은 프리랜서는 행복해야 하는데 정말 요즘 일이 너무 버겁다.


코로나 때문에 정작 내 본 사업은 막혀버렸다.

전광훈은 정말 지옥이 있다면 지옥에 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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