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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학 Oct 12. 2021

경기 새울학교 이야기 3

2021년 9월 12일 

이 글은 경기 새울학교 김문겸 교장 선생님께서 학교 홈페이지에 작성한 것으로 새로운 교육을 그리고 소외된 사람이 없는 교육을 추구하는 새울학교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더 여러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 전합니다. 


9월 1일 부임해 10여일이 지났습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새울의 이야기를 형식없이 담아내기로 했습니다.
아침을 해맞이와 칭찬릴레이로 열어 가는 모습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낍니다.

해맞이 시간에 벌어지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아낌없는 칭찬과 진솔한 이야기가 정겹습니다.
*연이가 모처럼 명절에 대한 학습내용을 절기 문제 맞추기로 발표하여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맞추어 보았습니다. 아이들의 발표를 처음 보았지요. 발표 후 들어오는 *연이의 안경너머로 살짝 미소 지었던 모습이 너무 이쁘게 보였습니다.



정*원 선생님의 숨은 공간 찾아내기선생님과 학생이 한조가 되어 교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찾은 문구에 답을 적어 맞추기 게임. 재치가 넘쳐 보였습니다. *욱이의 수박에 대한 2행시. 수박을 먹고박수를 친다웃으면 아이들 나이? 웃은 덕분에 아이들 나이에 들어갔죠?


해맞이 시간이 끝나고, 중앙 현관 벽에 붙은 조형물 앞에 섰습니다. 새울의 꿈. 2019년 작인데 학생과 교직원들의 교육활동 모습을 포맥스를 이용해 형상화한 것이라 되어 있더군요. 후에 직접 제작하신 이*곤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더 감동을 받았습니다.



생활과 인성. 칭찬릴레이로 여는 시간입니다.
*욱이에 대해
집단상담시간에 만들기를 하다 망가뜨렸는데 세 번 정도 자신의 작품을 완성해내는 끈기에 대한 칭찬.
성교육시간. 보건선생님과 함께 책상정리를 도와준 것. 물품을 솔선수범해서 정리하고 도와주는 모습.
오늘의 이야기를 해볼래 했을 때 안 할래요 보다는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어떻게 하는지요?" 물으며 1시간 동안 연습하고 노력하는 모습. 방이 각 잡힌 군대같이 잘 정돈 되어 있다는 것 등.

*정이에 대해
달라지는 모습이 보인다. 힘들어 하지만 견디는 모습. 해맞이 시간에 주로 문 앞에 앉아있었는데 중앙으로 진출하고 오래 앉아 있는 것. 미술공간혁신 시간에 많이 더운데 2시간 동안 3층 중앙 벽화를 끝까지 그리고 있는 모습.



*주에 대해
처음 만남부터 지속적인 인사. 예의있는 행동이 잘 안되지만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좋다.

*정이와 *주에 대해
폴더 인사를 가끔 받는다며 인사를 잘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고 칭찬해 주시는 양*희 선생님.
박*령 교사는 내담자로서 5년뒤 성인이 되었을 때 자기몫을 할 모습, 그런모습을 그려보며 아이들을 만난다고 뒷말을 이어주신다.

*연이에 대해
수업시간에 딴짓이 없다. 게으르지 않다. 당연한 것 같지만 당연하지 않다. 스스로 체온 측정과 자가진단을 잘한다.

*비에 대해
솔선수범한다. 선생님들의 일을 잘 도와주고 물품 정리정돈을 잘한다. 해맞이 시간에 공간에 지저분한 것 다 정리하고 간다. 성장카드를 모아 카페에서 모든 학생들과 나누어 주고 먹는 모습. 배려하고 배푸는 모습. 스포츠클라이밍 시간에 체력이 부족해서 쉬는 시간에 미리와서 한두번 올라가는 모습. 자기조절이 되어가고 있다 등.

또다른 *연이에 대해
새울이라는 공간이 낯설지만 용기를 내서 적응할려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정*옥 선생님에 대해
항상 나누고 베풀어 주시는 모습이 좋다. 강요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모습

백*찬 선생님에 대해
풀한포기까지 가꾸는 것, 김장, 하우스, 닭장 등 너무 수고로우시다.

드디어 학생인 *욱이가 칭찬릴레이에 나선다. 해맞이 준비해 주시는 정*원 선생님을 칭찬한다. *비 역시 칭찬릴레이에 동참했다. 긍정적인 모습들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주신다는 박*령 선생님의 칭찬도 한몫.

수요일 오후.
학생들과 학교 공간을 3년동안 다듬어 오신 이*곤 선생님께 올라가 학교 공간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다.
1층 중정원에 설치된 공간 조형물들.
나뭇가지는 산에서 가져와 아이들과 함께 수성페인트를 여러번 칠해 설치했다. 각자 개성을 가진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위에 설치된 원형의 종이컵 모음. 꿈을 싣고 둥실둥실 떠올라 보아라는 생각으로 설치했다.



3층 상담실 벽에 그려진 하트모양의 벽화. 페인트가 떨어져 나간 벽에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갖가지 것들을 상담을 통해 사랑을 회복하면 어떨까? 하는 맘으로 아이들과 함께 그려냈다.


벽화는 노출이 되어 있어 공공성이 높다언제 봐도 편안하고 어둡지 않다밝고 경쾌하다는 말씀.



층 벽 모서리에도 우리나라 오방색을 주제로 해서 칠해줌으로써 단조로움을 없애주었다. 앞으로도 확장적으로 할 수 있다.

계단을 올라오며 많은 문구들이 눈에 띈다. 선생님들을 힘들게 한다. 그래서 표어를 많이 붙인다. 구호가 많다. 한꺼번이 아니라 지금까지 누적되어 온 것이다. 정리되어야 하는데 안된다. 그래서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힘드신데 계단을 통해 올라오면서 표어로써 완화시키자 하는 맘에 아이들과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했다.
스케치하고 같이 아크릴물감으로 칠하고 코팅.



방화문이 주는 차가움과 단절감을 없에기 위해 꽃 동물, 새를 넣는다희망의 파랑새환영한다꽃으로.




각 층을 지탱해주는 기둥들은 무채색이었다하얗고 크고 표정이 없다모자이크 타일을 구입해 색을 계산을 해서 층마다 직접 아이들과 시공한 것이다아이들이 끈기있게 하지 못한다다 처음해보는 것이다그래도 20분정도라도 한다는 말씀이....




상담실. 원래 하얀벽이었다돈을 제일 안들이고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벽화다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원문 https://saeul.goeic.kr/bbs/boardView.do?bsIdx=3743&bIdx=658097&page=1&menuId=8427&bcIdx=0&searchCondition=SUBJECT&searchKeywor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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