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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학 Oct 13. 2021

경기 새울학교 이야기 4

2021년 9월 21일 

이 글은 경기 새울학교 김문겸 교장 선생님께서 학교 홈페이지에 작성한 것으로 새로운 교육을 그리고 소외된 사람이 없는 교육을 추구하는 새울학교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더 여러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 전합니다. 


부임한 이후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 대한 개방성과 접근성, 다양한 교육활동을 알리고자 교직원들의 의견을 받아 수정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활동하는 모습을 더 담고 싶은 마음에 수업과 활동을 찾아다니며 폰으로 찍고 올리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메인 이미지를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다 중정원에 포맥스로 만들어진 새울 공동체분들의 교육적 활동을 형상화한 것으로 했습니다.



등산화 끈을 묶어 주는 모습, 격려하며 함께 하는 모습, 장애인 휠체어를 미는 모습, 도전에 성공한 모습 등 그간의 활동 사진을 본떠 만들어진 것입니다.

 

오늘의 해맞이는 타로카드로 진행되었습니다. 카드를 각자 가져가 동전, 칼, 막대, 컵이 나온 사람끼리 조 편성하여 조별로 별도로 주어진 예시문을 무조건 찬반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예를 들면 등산하다 현금 1억 원을 주웠을 때 "신고한다 vs 하늘이 내게 준 기회다 하고 그냥 갖는다"를 두고 무조건 찬반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죠.


이야기 나눔 후에는 한 명이 모둠별로 돌아가면서 자기 모둠에서 진행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남에게 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은 경우, 참 난감하죠. 듣고 전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준다는 것. 말처럼 쉬운 일 아니지요. 그럼에도 열심히 듣고 전하고자 하는 모습들이 좋았습니다.

2학기에 새로 입교한 5명의 학생들, 부모님들과 자문의와의 긴 상담시간이 끝났습니다. 상담 후 자문의 선생님, 각 팀장들과 모여 상담한 내용을 중심으로 원인 분석, 개별 치유의 과정과 대안 등을 나누었습니다.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상황들이 많았지만 우리들이 해야 할, 새울이 있어야 할 이유였습니다. 길게 볼 수밖에 없다. 지금 여기니까 그나마 가능하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자문의 선생님의 말씀을 가슴 한편에 묻고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합니다. 함께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다.

오늘 해맞이는 김*모 팀장님의 아주 유익한 제주살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 달 뒤에 동행프로젝트가 제주도에서 시작되는데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어 이어진 노*균 팀장님의 내일 도전과 성장(광교산) 진행 시 안전과 준비상황을 들었습니다. 기대와 우려? 가 되는 산행입니다.




드디어 광교산 산행입니다. 10명의 아이들과 교직원, 산악대장과 봉사자들이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출발하여 형제봉, 토끼재, 시루봉, 절터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학교에서 출발하여 반딧불이 화장실에 10시 전 도착. 준비 운동 후 출발. 2시에 백운농장에서 식사 예정입니다.
준비운동 후 선생님들이 먼저 출발, 그 뒤에 산악대장과 아이들, 맨뒤에 돌봄 팀장님.


산행이 진행될수록 꼬리는 길어집니다. 아이들의 불평도 많아집니다. 그 불평 다 들어주고 달래 가며 갑니다. 아이들과 함께 해 준 선생님들이 함께 여서 참 다행입니다. 다른 등산객들은 자연 속에서 힐링을 찾는데...

첫 도착지 형제봉 


아직은 *욱이와 *영이만 보입니다. 기다려 보지만 후미는 이미 올라오기 힘들듯.... 결국 노*균 팀장님이 인솔해서 운암골로 빼는 것으로.


중간팀은 그래도 오는 모양입니다.


출발. 토끼재에서 상황 파악하여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토끼재에 도착해 기다려보니 중간팀은 시루봉까지 진행하기 어려워 토끼재에서 내려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제 *영, *욱, *비, 유일한 여학생 *향이. 4명을 데리고 갑니다. 이들도 올라가면서 계속 포기하려고 합니다. 자꾸만 주저앉고 처집니다. 정*원 선생님이 희망과 웃음, 말을 이어가며 포기하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그렇게 힘들게 시루봉에 도착했습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들에게 산이라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우리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절터로 하산합니다. 하산 길. 역시 만만치 않죠.


신발이 꽉 껴 발가락이 아파 처진 *향이를 끝까지 동행하며 내려가는 김*모 팀장님. 아이들이 지치지 않게 계속 유머로 동행하는 정*원 선생님.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백운농장에 도착해 국수, 보리밥 등 선택적 식사로 등산을 마무리합니다.




원문 https://saeul.goeic.kr/bbs/boardView.do?bsIdx=3743&bIdx=658525&page=1&menuId=8427&bcIdx=0&searchCondition=SUBJECT&searchKeywor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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