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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학 Feb 03. 2022

경기 새울학교 이야기 16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_12월 7일 


이 글은 경기 새울학교 김문겸 교장 선생님께서 학교 홈페이지에 작성한 것으로 새로운 교육을 그리고 소외된 사람이 없는 교육을 추구하는 새울학교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더 여러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 전합니다.



기획 회의에서 학생주도성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생주도성 프로젝트는 1박 2일로 진행된다. 팀을 구성해 주제를 정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전국으로 떠나는 중요한 교육 활동이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에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다. 학생주도성인데 아이들이 주도적이지 않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이 싸울까 걱정이 되어 배려해서 짜 준 팀이다.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팀 짜고 지도교사 섭외하고 기획, 예산, 답사 모든 것을 하는 것으로. 함께 논의된 새울제도 새울에 들어와서 경험한 체험과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개인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추가했다. 

 해맞이 시간이다. 어제 이야기한 것을 기본으로 팀을 새로 구성했다. 아이들이 스스로 짠 팀이다. 세팀으로 구성되었다.
 소개된 팀을 보면 ‘새울에서 살아남기’에 주제는 선생님 도움 없이 학생이 책임지기, 유*주, 김*연, 유*정이다.
 팀명 ‘드가자’, 주제는 ‘바다 자원으로 일용한 음식 만들기’, 정*욱, 최*영. 팀명 ‘아냥과 아이들’, 주제는 ‘환경 정화 강천보 청정활동’, 안*, 박*비, 모*윤이다.


사전 첫 느낌 투표. 팀명 주제만 듣고 기대되는 팀


오늘 점심때까지 아이들이 함께 갈 선생님들을 섭외하기 위한 과정이 펼쳐진다. 섭외 과정에서 있을 일들이 궁금하다. 이후 일정은 아이들이 1박 2일간의 프로그램 계획을 짠다. 이 계획서를 전체 선생님들이 모인 자리에서 몇 차례 발표하고 컨설팅을 받는다.

 아냥과 아이들 팀이 교장실로 들어왔다. 함께 가자는 섭외다. 아이들이 돌아간 후 섭외확인서에 흔쾌히 사인해 담당 선생님께 넘겼다.



팀별로 1차 발표하는 시간이다.

 드가자 팀명은 들어가자는 말이다. ‘날씨가 추워 바다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자신감만으로는 들어간다.’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단다. 주 활동은 첫날 저녁을 오직 낚시로만 잡은 바다 자원으로 저녁을 해결하겠단다.

 새울에서 살아남기 팀. 학교에서 사용하던 시설물을 사용하지 않고 텐트 생활을 하며 스스로 활동을 만들어나간다는 의미로 팀명을 정했다. 주 활동은 새울에서 자기들만의 새로운 추억을 쌓으면서 살아남기다. 선생님의 도움 없이 자기 맘대로 한다. 남아 계신 선생님들께 떡볶이를 제공한다.

 아냥과 아이들 팀명은 ‘아이처럼 밝고 순수하고 긍정적으로 활동을 만들고 싶다’라는 이유다. 주제는 쓰레기 줍기, 주 활동은 환경을 사랑하는 새울인이 되고 싶다. 쓰레기 줍기를 통해 시골을 사랑하는 마음 갖기이다.


 팀별로 계획서를 만들고, 모든 선생님이 모인 자리에서 2차 발표하는 시간이다. 모든 팀이 발표를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ppt를 만들었다. 

 제비뽑기로 드가자 팀이 첫 번째 발표이다. 일정, 예산, 동명항, 낚시 포인트, 숙소 자랑 등을 이야기했다. 이어진 질문은 점심과 숙소에 대한 비용이 과다함을, 낚시해서 식사를 해결한다고 했는데 못 잡으면 어떻게? 식사 도구는?



아냥과 아이들의 발표목적은 강천보에서 쓰레기 줍기가까운 거리는 걷기일회용품 줄이기 등이다예산일정활동내용숙소 등을 이야기했다이어진 질문은 일정 중 목적이 환경 관련인데 정작 쓰레기 줍는 시간이 너무 짧다저녁에 게임 시간이 길다강천보는 사실상 쓰레기가 별로 없다캠페인은 어떤가중간에 택시 타는 것이 너무 많다.



새울에서 살아남기 팀첫째 날 오전 계획과 오후 계획둘째 날 오전 계획예산을 발표했다이어진 질문은 물건을 사기 위해 여주 이마트까지 갈 필요가 있는가이 근처에도 마트는 있다잠은 어떻게 잘 것인가시간 계획이 분 단위까지 촘촘하게 짜여 있는 것은 좋은데 너무 벅차지 않은지모닥불에 대한 안전 계획은?




쏟아지는 질문에 아이들은 당황하기도 했지만 서로 논의하는 모습도 보이며 잘 대처했다아이들은 오늘 나온 질문들을 바탕으로 계획에 대한 재수정 작업을 진행한다오늘 아이들은 자신들이 발표자료를 만들어 낼 수 있고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새울에서 처음 보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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