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새울학교 이야기 2-13

나*이가 전하는 오늘의 이야기 _22.05.26

by 박찬학
이 글은 새울학교 김문경 교장 선생님이 학교 홈페이지에 작성한 글입니다


오늘은 나*이가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주제는 기억으로 기대하는 2022년 새울 살이’입니다. 작년에 들어와 부쩍 성장한 아이입니다.


나*이가 이 주제를 정한 이유는 2021년 새울에서의 생활이 정말로 즐거웠고 새울에서의 생활을 통해 자신도 많이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작년처럼 즐겁고 더 큰 성장을 하여 고등학교 생활도 잘해주길 기대해 봅니다.

발표 순서는 제주도, 김장김치, 장애인 트레킹, 산행,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 새울제 등입니다. 자신이 준비한 슬라이드와 함께 에피소드를 이야기합니다.



제주도 가기 전날, *주, *정이와 함께 울면서 선생님들께 집에 가면 안 되냐고? 굳이 제주도를 왜 가야 하냐며 찡찡댔었는데 막상 제주도에 와 보니까 진짜 신나게 놀았다는.

나흘 동안 *주랑 제일 누구보다 더 신나게 놀고 비행기 타기 전에 계속 제주도에서 놀고 싶다고 말한 기억이 있답니다. 올해는 10월쯤 제주도에 가는데 여러분들도 제주도 가면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작년에 말은 못 했지만, 지금은 말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장하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주와 *정이랑 중간에 운동장으로 도망가서 몰래 같이 망보면서 15분 동안 축구를 했답니다. 그때 들키지는 않았지만, 심장 조려가며 했다는 사실.

저도 몰랐었네요. 그래도 힘들다고 축구로 풀었다니 아이들은 아이들이네요.



더운 날씨에 그냥 걷기도 힘든데 휠체어를 타신 장애인 분들을 끌고 걸었던 기억. 힘든 만큼 고맙다는 말씀들을 들으면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윗세오름을 오를 때 노00 선생님께서 쏘~주 너~ 나한테 잡히면 둘레길 10바퀴라고 말씀하셨답니다. 그때는 *주가 휴식을 취하면서 김밥을 먹고 있을 때라 그 말을 듣고 *주가 부랴부랴 자기 입에 김밥을 다 쑤셔 넣고 노00 선생님을 피해 가더라고요. 그때 *주가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아 나*이가 *주 뒤에서 노00 선생님께 핑계를 대면서 시간을 많이 끌어주었답니다. 그 덕에 서*가 다행히 노00 샘을 피해 윗세오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답니다. 지금까지도 이 일로 *주는 나*이한테 계속 고맙다고 하는데 이젠 그만해도 될 거 같다고 합니다.



한 학생이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마시멜로를 열심히 구웠는데 너무 열심히 구운 나머지 바지에서 탄내가 났는데 2일 동안이나 바지에서 냄새가 빠지지 않아서 그 학생을 불멍이라고 불렀던 기억이 난답니다. 그 학생은 잘 지낼까요? . 지금은 함초롬 반에서 잘 지내고 있답니다.




수료식 2주 전까지는 아. 이제야 이 지겨운 학교를 안 볼 수 있겠구나!

다시 돌아올 일은 없겠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막상 수료식 날이 되니까 ‘이제 내가 가는구나!’‘재미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뭉클해졌답니다. 그랬던 나*이는 다시 새울에 왔답니다.

사진을 많이 준비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모두들 끝까지 잘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남깁니다.

나*이의 준비와 발표를 보면서 너무나도 많은 성장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교해서 몇 달이 지나도 말 한마디 못해 머뭇거리던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이 발표합니다. 이런 변화에 새울의 선생님들의 노고와 개인별 맞춤형 성장 교육과정이 있습니다.

간혹 아이들에게 새울의 좋은 점을 물어보면 퉁명스럽게 없다고 합니다. 사실과 다르게 부정적인 말이 툭 튀어나옵니다. 버릇처럼.

다시 생각해 보고 말해보자? 하면 잠시 머뭇거리다 새울의 선생님들의 애정과 사랑을 가장 먼저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변화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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