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1시, 6시가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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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24. 2023
* 이 글은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슬기로운 진로진학>에 무료로 공개한 글입니다.
지난 금요일 세종과학고등학교 강의를 다녀왔습니다.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4차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왔습니다.
기업가 정신이란 앙트러 프러너십을 의미합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을 발휘해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변화를 추구
숙명여대는 앙트러 프러너십 전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서비스 학부로 수시, 정시에서 모두 독립 선발하고 있습니다.
2010년도에 설립된 학과로 무려 13년이나 되었습니다.
성균관대 경영대학에서도 연계전공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 융합인재 학부에서도 필수 역량 교육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신의 새로운 교육이 아니라 이미 우리나라 대학교육에서는 보편화된 교육입니다.
사회변화에 가장 뒤처지는 것은 고등학교 교육입니다.
사회의 변화를 발 빠르게 따라가고 적용한다면 대학 진학에도 유리합니다.
4차시 프로그램 중 일상의 문제의 불편함과 문제를 찾아, 서로 그 불편함을 사고파는 불편함 마켓을 가볍게 진행해 보았습니다.
정한 가격에 불편함 포스트잇을 사고팔며, 나중에서는 가장 공감 가는 불편함에 공감 스티커를 붙여주는 활동입니다.
그중 꽤 많이 공감 스티커를 받은 불편함은
대치동 1시, 6시 식당에 사람이 너무 많아요 ㅠㅠ
였습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모인 이 학교에서도,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이 학교에서도 주말에는 대치동에 다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알고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결과물로 접하니 짠했습니다.
대치동 점심, 저녁 시간. 정말 엄청나죠
전에 대치동에서 활동했을 때 7~8월에는 아침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상담 일정이 빡빡하게 채워졌습니다.
시간이 없어 허기를 때우러 김밥이나 컵라면이라도 하나 먹으려 인근 편의점에 가면, 편의점도 사람들이 북적북적에서 그냥 빵 하나 사들고 나오는 일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대치동의 매주 주말은 큰 행사가 열린 게 아닌가 싶은 정도로 수많은 인파와 차량으로 붐빕니다.
이런 학원 인프라 때문에 강남, 서초 등으로 이사를 가는 분들도 있고, 멀리서도 대치동으로 학원을 보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과고, 외고, 수능 위주로 교육과정이 운영되는 전사고, 대부분의 서울 수도권 광역 자사고. 경기 비평준화 지역 1순위 학교 아이들도 주말이면 이 대치동으로 모여듭니다.
다시 '학교의 교육력'에 대해 생각을 합니다.
최근 고입과 관련된 글을 자주 썼습니다.
서울대 수시 합격자 수가 발표되면 특목고, 자사고 수시 합격자 수를 바탕으로 각 학교의 교육력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늘 강조했습니다.
학교의 교육력이 우수한 학교로의 진학
중학교 최상위, 극상위 아이들이 힘겨운 경쟁을 뚫고, 그 엄청난 학업 역량을 가진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며 정시 준비를 합니다.
의대를 많이 보낸다는 전사고, 광역 자사고의 아이들의 삶이 대부분 그러합니다.
교육과정이 그저 그런 자사고와 비평준화 1순위 아이들은 블라인드 전형 이후 3등급 초반만 돼도 상위권 대학에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할 수 없게 되면서 정시 몰빵 현상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결국 이 최상위권 아이들은 학교 교육보다는 학원 교육에 더 큰 비중을 둡니다.
저에게는 일반고, 특히 소위 비학군지 일반고를 선택하면 1점대 내신을 받고 교과로 상위권 대학을 갈 수 있는 학생들이 자사고, 학군지 학교로 향하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무엇인지 알지만 그 오해와 신화를 무너뜨리는데 필요한 건 무엇일까? 가 가장 큰 과제입니다.
자사고와 비평준화 1순위 학교에 진학 아이들은 학업 역량에 비해 지출해야 할 사교육비 부담이 너무 큽니다.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행복하기는 쉽지 않지만 치열한 경쟁에 더 불행한 삶의 요소를 견뎌야 헙니다.
일반고를 선택한 것에 비해 대학 진학 효율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그게 안타깝습니다.
교육과정이 특화된, 그리고 우수한 이런 과고 아이들도 주말에 대치동을 가게 하는 그 원인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도 해결하고 싶은 과제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공교육의 부실'이겠죠.
교사를 20년 가까이 한터라 '공교육의 부실 정도와 수준'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채널을 통해 가급적 사교육비 지출 없이 대학을 진학할 수 있도록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학원가의 과대 정보와 헛된 욕망을 자극하는 상술에 주머니가 열리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공교육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사 연수 의뢰가 들어오면 단 한 번의 거절 없이 수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직업이 여러 개입니다. N잡러죠.
그중 하나는 '입시 컨설턴트'입니다.
함께 글을 쓰는 최동선 선생님의 직업도 '입시 컨설턴트'입니다.
입시 컨설턴트... 쫙 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계속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입시 컨설턴트가 아니라 '입시 커뮤니케이터'가 되고자 합니다.
'청소년 교육 커뮤니케이터'가 되고자 합니다.
앞으로 이 채널을 통해 구독자님들과 더욱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 톡톡, 댓글, 문자 등을 통해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톡톡과 댓글, 문자에는 가능한 빨리 구체적으로 답을 드리겠습니다.
경험해 보신 구독자님들도 계시지만 10분 이내에 간단한 전화 상담은 무료로 해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공교육의 강화와 사교육의 건전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성공적인 고입, 대입을 든든하게 도와주는 채널이 되는 것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8 대입과 관련해 많은 전문가들이 자사고와 특목고가 유리해진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진단하는 이야기를 전해드렸습니다.
하지만 '이전보다' 이지 '절대적으로'는 아닙니다.
여전히 일반고가 유리합니다.
교육과정이 우수한 일반고. 내신 경쟁력이 덜 부담이 되는 일반고.
저는 여전히 이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연히 특목고에 특화된 학생, 특목고에 적합한 학생들은 특목고를 권합니다.
지난 여름 방학에 구독자님(자녀)을 대상으로 <기업가 정신>내용이 포함된 창의융합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했습니다.
매사가 심드렁한 고1 아들이 친구와 다녀온 후 너무 좋은 수업이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살짝 업돼서 자랑하네요 이런 좋은 시간과 경험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제가 몸이 아파 아들 친구 부모님이 동행해 주셔서 직접 뵙고 인사 못 드린 게 아쉽습니다 무더위 건강 조심하시고 올려주시는 내용들도 열심히 잘 구독할게요
-참가자 학부모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