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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학 Dec 07. 2024

그들은 우리에게 새정치를 선물해 줄 것이다.


가는 길이 참 험난했다. 날씨는 올해 들어 가장 추웠다. 도보로 다리를 건너 차가 다니지 않는 여의도의 아스팔트를 밟았을 때의 해방감은 짜릿했다. 시민의 물결이 차량이 다니는 여의대로 사거리를 점차 메워가며 경찰이 차량을 되돌리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20대의 응원봉, 머리 장신구 처럼 맨 촛불, 로제와 투애니원의 노래로 만들어 낸 함성. 모든 것이 감사했고 감동이었다.


김건희 부결과 국힘의 퇴장 소식을 전해듣고 타는 목마름으로 소주만이 해결해줄 타는 목마름에 다리를 건넜다.


한표를 위해 넙죽 절을 하고, 투표독려에 목이 쉬었던 그들은 투표를 거부했다.

역사에 박제될 만행. 대한민국이 소멸하기 전까지 지워지지 않을 부끄러운 이름이 될 것이다. 오늘의 기괴한 그들은 다시는 국회의원이 되지 못할 것이다. 대구경북 지역 외에 라는 말을 붙여야 하는 것은 또 다른 슬픔이다. 


그래도 오늘의 20대는 지역을 넘어 우리에게 새정치, 실체가 있는 진짜 새정치를 40대 이상의 낡은 우리에게 선물해줄 것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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