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수변길+특산물 마켓까지 완벽 코스
전남 장성군의 숨은 보석, 장성호에 봄이 찾아왔다. 백암산의 수려한 풍경을 배경으로 한 장성호는 유역면적 122.8㎢, 수면면적 750ha에 달하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맑고 고요한 호수 위로 비치는 백암산과 주변 산들의 그림 같은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장성호를 따라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세상의 번잡함을 잊고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장성호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코 수변길이다. 2017년 착공해 2018년 완공된 이 길은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 대표 걷기 길’로 선정할 만큼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장성호 수변길은 크게 두 개의 코스로 나뉜다.
출렁길(왼쪽 수변길)은 총 8.4km의 코스로,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특히, 이 길을 따라 1.5km를 걷다 보면 ‘옐로우 출렁다리’를 마주하게 된다. 길이 154m에 달하는 이 다리는 장성호의 대표적인 명소로, 황룡이 비상하는 형상을 하고 있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장성호의 풍경은 누구나 발길을 멈추고 감탄하게 만들 정도로 아름답다.
반면, 숲속길(오른쪽 수변길)은 2.6km 길이로 조성되어 보다 조용하고 아늑한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이어진 길을 걷다 보면 자연의 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으며 더욱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곳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최근 장성호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명소가 생겼다. 지난 8일 개장한 ‘장성호 수변길마켓’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장성군 지역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신선한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장성의 대표 특산물인 사과, 배, 꿀, 고구마 등을 구매할 수 있어 여행의 추억과 함께 건강한 먹거리도 챙길 수 있다.
또한, 방문객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간식거리도 마련되어 있어 수변길을 걷는 동안 출출함을 달래기 좋다.
장성호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자연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수변길을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고, 출렁다리에서 짜릿한 경험을 하며, 수변길마켓에서 지역 특산물을 맛보는 것은 장성호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다.
올봄, 장성호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