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대릉원 돌담길 벚꽃축제 4월 4일 개최
봄바람이 살랑이는 4월, 어디서 벚꽃을 만나야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있을까? 고즈넉한 역사와 흐드러지는 벚꽃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곳, 바로 경주 대릉원 돌담길이다.
올해는 더욱 특별한 벚꽃 축제가 이곳을 수놓는다. 거리마다 펼쳐지는 공연과 밤하늘을 밝히는 라이트쇼, 아이부터 어른까지 빠져들게 할 체험 프로그램까지. 단 3일 동안 펼쳐지는 이 축제는,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줄 것이다.
오는 4월 4일부터 6일까지, 경주 대릉원 돌담길 일대가 온전히 사람들의 공간으로 변신한다. 평소 차량으로 붐비던 황남빵 사거리에서 첨성대 삼거리까지 차량이 통제되고, 그 길 위로 벚꽃잎과 예술이 뒤섞인 특별한 시간이 펼쳐진다.
거리 곳곳에서는 마술과 마임, 불쇼는 물론, 재즈 공연까지 수준 높은 무대가 이어진다. 올해는 특히 소셜 미디어에서 활약 중인 감각적인 아티스트들이 함께해, 신선하고 트렌디한 공연을 더한다.
밤이 찾아오면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기다린다. 매일 밤 8시와 9시, 벚꽃길 전체를 무대로 한 라이트쇼가 시작되는 순간,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완성된다. 마치 꿈속을 걷는 듯한 이 시간, 대릉원 돌담길의 낭만은 절정을 찍는다.
이번 축제에서는 대릉원 돌담길이 아이들의 놀이터로 탈바꿈한다.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대형 캔버스부터 창의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놀이 공간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특히 ‘친환경 함께해 봄’ 코너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폐플라스틱으로 블록을 쌓고, 직접 모자이크 아트를 만들어보며 환경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 교육용으로도 손색없다.
올해는 축제의 편의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 QR코드 주문 시스템도 도입된다. 먹거리 부스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자리에 앉아 QR코드를 스캔하면 원하는 음식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벚꽃 코인’ 이벤트도 축제의 또 다른 재미다. 설문조사 참여나 친환경 게임 미션을 수행하면 받게 되는 벚꽃 코인은 폐병뚜껑을 재활용해 만든 특별한 코인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의미까지 담겨 있다.
2025 경주 대릉원 돌담길 벚꽃축제는 그야말로 오감이 즐거운 봄날의 축제다. 낮에는 벚꽃 아래를 거닐며 공연과 체험으로 추억을 쌓고, 밤이 되면 라이트쇼로 벚꽃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올해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다국적 관광객을 고려한 시스템과 안전한 운영으로 더욱 쾌적한 축제를 예고하고 있다.
봄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벚꽃과 천년 고도 경주의 역사적 풍경이 어우러지는 이곳에서 낭만 가득한 하루를 보내보자. 단 3일간 펼쳐지는 이 특별한 순간을 놓친다면, 두고두고 아쉬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