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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훨씬 예뻐” 봄이면 사람 몰리는 봄 여행지

대구 여행에서 느끼는 봄의 절정

by telltrip
Daegu-spring-attractions2.jpg 대구 이월드 야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따뜻한 봄기운이 스며드는 4월,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들뜨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이맘때쯤이면 남쪽 도시 대구는 이미 봄꽃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여느 해보다 빠르게 찾아온 봄 소식에 귀 기울이다 보면, 사람들 사이에 소문만 무성했던 대구의 봄 명소들이 실제로는 얼마나 특별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이월드

Daegu-spring-attractions1.jpg 대구 이월드 / 사진=대구 달서구


도심 속에서 봄꽃 축제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단연 이월드가 제격이다. 대구의 상징적인 83타워 아래에 자리한 이월드는 매년 봄이면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월드 별빛 벚꽃축제’가 열리는 시기엔 낮과 밤, 두 가지 얼굴의 봄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낮에는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벚꽃이 놀이기구와 어우러져 동화 같은 풍경을 만들고, 해가 지면 조명이 더해져 로맨틱한 야경으로 변신한다.



동촌유원지

Daegu-spring-attractions3.jpg 대구 동촌유원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동촌유원지가 그 답이다. 금호강을 따라 조성된 이곳은 대구 시민들의 봄 소풍 장소로 사랑받는 명소다. 특히 벚꽃 시즌이면 강변 산책로가 온통 꽃으로 뒤덮이며,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시간을 선물한다.


강바람에 살랑이는 벚꽃잎과 그 아래로 흐르는 반짝이는 강물, 그리고 맑은 하늘이 하나로 어우러진 풍경은 사진보다 더 아름답다.


비슬산

Daegu-spring-attractions4.jpg 대구 비슬산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대구의 봄을 진정으로 느끼고 싶다면, 도심을 벗어나 비슬산을 향해보자. 매년 4월 중순이 되면 이곳은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변한다. 산자락부터 정상까지 진달래가 온 산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이며 장관을 이룬다.


이 시기를 맞아 열리는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지역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이유를 증명하듯, 산 전체가 거대한 꽃밭으로 변신한다.


등산을 즐기지 않는 이들도 이맘때만큼은 일부러 비슬산을 찾게 된다.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군락지 곳곳에서 만나는 진달래 풍경은 지친 마음을 단번에 위로해준다.



Daegu-spring-attractions5.jpg 대구 비슬산 진달래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이월드의 환상적인 벚꽃 야경, 동촌유원지의 낭만적인 강변 산책로, 그리고 비슬산을 뒤덮은 진달래 물결까지대구의 봄은 그야말로 색채의 향연이다. 도심 속 정원부터 자연 그대로의 산까지, 하루 안에 이렇게 다채로운 봄을 경험할 수 있는 도시가 또 있을까.


사람들의 입소문을 넘어, 실제로 마주한 풍경이 더 아름다운 봄날의 대구. 이번 봄에는 대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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