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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맞아?" 목련 만개한 이국적인 여행지

목련 활짝 핀 대구 ‘청라언덕’

by telltrip
Daegu-Magnolia-Attractions1.jpg 대구 청라언덕 / 사진= 대구 중구청 공식 인스타그램


봄이면 곳곳에 피어나는 꽃들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존재가 있다. 하얗고 풍성한 꽃잎으로 나뭇가지를 수놓는 목련이다. 영화처럼 시간이 멈춘 듯한 그 풍경은 단순한 꽃놀이 이상의 감동을 전한다.


그리고 지금, 그 특별한 순간을 가장 선명하게 담고 있는 곳이 있다. 대구 중구에 위치한 청라언덕. 익숙한 이름일지라도, 지금 이 계절에 만나는 청라언덕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Daegu-Magnolia-Attractions2.jpg 대구 청라언덕 목련 / 사진= 대구 중구청 공식 인스타그램


청라언덕은 대구 근대문화골목의 중심에 자리 잡은 작은 언덕이다. 이곳을 걷다 보면 발끝에서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하얗게 피어난 목련이 시야를 가득 메운다.


3월 말에서 4월 초, 목련이 절정을 이루는 이 시기에는 따뜻한 봄 햇살과 어우러진 꽃잎이 언덕 전체를 순백의 세계로 바꿔놓는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선교사 사택과 함께하는 이국적인 풍경은 그 자체로 감탄을 자아낸다. 걷는 이마다 자연스레 스마트폰을 꺼내 들게 되는, 사진이 필요 없는 풍경이 이곳에는 있다.


Daegu-Magnolia-Attractions3.jpg 대구 청라언덕 풍경 / 사진= 대구 중구청 공식 인스타그램


목련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청라언덕만의 시그니처 포토존이 기다린다. 언덕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면, 흰 목련이 만든 터널 사이로 붉은 벽돌의 선교사 주택이 조화를 이루며 프레임 속에 들어온다.


이 장면은 유럽의 작은 마을을 떠올리게 할 만큼 감성적이며, 봄날의 기억을 선명하게 각인시켜준다. SNS를 가득 채운 인증샷들이 괜히 여기서 나온 게 아니다. 지금 청라언덕은 그 어느 때보다 감성을 자극한다.



Daegu-Magnolia-Attractions4.jpg 대구 청라언덕 / 사진= 대구 중구청 공식 인스타그램


대구 청라언덕은 봄의 정취를 가장 순수하게 품은 곳이다. 목련이 피어나며 언덕을 하얗게 물들이는 이 시기, 잠시 시간을 내어 이곳을 찾는다면 그 어느 봄날보다 특별한 하루를 선물받게 될 것이다.


걷는 동안 마음은 차분해지고, 사진 속에는 감성이 깊게 스며든다. 짧아서 더 소중한 봄, 그 찰나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고 싶다면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 목련이 만개한 청라언덕에서, 당신만의 봄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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