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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인데 풍경 최고 " 4월 가봐야 할 봄 여행지

진주 봄 여행지 완벽 코스 정리

by telltrip
Jinju-Spring-Travel-Destination2.jpg 진주 비봉산 벚꽃터널 / 사진=진주 공식 인스타그램


누구나 봄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3월 말, 북적이는 유명 관광지보다 조용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경남 진주만큼 제격인 곳도 드물다. 진주성이나 남강처럼 익숙한 이름 말고, 진짜 진주의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진주의 숨은 명소 세 곳—비봉산, 연암도서관, 문산성당—을 따라가 보자.


비봉산

Jinju-Spring-Travel-Destination1.jpg 진주 비봉산 / 사진=진주관광


진주 시내에서 멀지 않은 비봉산은 높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책 코스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등산로 양옆으로 꽃잎이 흩날리고, 정상에 다다르면 진주 시내와 남강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비봉산의 매력은 ‘자연스러움’이다. 운동 삼아 걷는 주민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며 오르는 길, 그리고 그 끝에서 만나는 석양은 여행지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따뜻한 순간이다.


특히 해질 무렵, 정상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도시의 로맨틱함을 넘어선다. 진주라는 도시에 이렇게 잔잔하고 깊은 풍경이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연암도서관

Jinju-Spring-Travel-Destination3.jpg 진주 연암도서관 / 사진=진주 공식 인스타그램


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진주의 연암도서관은 꼭 들러볼 만하다. 진주 혁신도시 한가운데 자리한 이 공간은 단순한 도서관의 기능을 넘어선다. 햇살이 쏟아지는 큰 창과 잔잔한 음악, 깔끔하게 정돈된 내부는 여행 중 짧은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도서관 뒤편으로 이어지는 잔디마당과 산책로는 봄날엔 피크닉 장소처럼 변신한다. 도시적인 외관 속에 따뜻한 감성이 숨겨져 있어, 진주를 ‘조용히 머물다 가는 여행지’로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장소다.


책 한 권 없이도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곳, 연암도서관은 진주에서 가장 조용하고 사적인 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문산성당

Jinju-Spring-Travel-Destination4.jpg 진주 문산성당 / 사진=진주 공식 블로그 김종신


100년의 세월을 지켜온 문산성당은 봄이면 더욱 특별해진다. 진주시 문산읍에 자리한 이 고딕 양식의 성당은 붉은 벽돌 외관과 뾰족한 첨탑이 인상적이며, 그 자체로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을 담고 있다.


성당 주변으로는 산수유와 벚꽃이 어우러져, 마치 오래된 엽서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진다. 내부가 상시 개방되진 않지만, 외관만으로도 이곳의 정서와 깊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벚꽃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건, 이곳의 ‘고요함’이다. 진주라는 도시가 가진 정직한 아름다움을 문산성당에서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Jinju-Spring-Travel-Destination5.jpg 진주 문산성당 벚꽃 / 사진=진주 공식 인스타그램


진주는 떠들썩한 매력보다는 조용한 온기를 품은 도시다. 화려하지 않아서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을 선사하는 곳.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이 계절, 비봉산의 산책길, 연암도서관의 햇살, 문산성당의 고요함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 한쪽이 따뜻해진다.


진짜 봄을 만나는 여행, 진짜 나를 찾는 여행. 이번 봄엔 진주로 떠나보자. 모든 스트레스를 흘려보내기에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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