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떠나 바람 맞는다"… 하루가 특별해지는 언덕

불국사에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

by telltrip
Gyeongju-Windy-Hill-Drive-2.webp 바람의 언덕 / 사진=경주 공식블로그 이주영


경주 하면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가 떠오르지만, 토함산 자락을 따라 불국사에서 조금만 더 달리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경상북도 경주시 문무대왕면에 위치한 ‘바람의 언덕’은 단순한 포토 스팟이 아니라, 길 위에서부터 목적지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의 여행이 되는 곳이다.



Gyeongju-Windy-Hill-Drive-5.webp 바람의 언덕 / 사진=경주 공식블로그 이주영


불국사 입구를 지나 구불구불한 산길로 들어서면 숲 향기와 함께 서늘한 바람이 차창 안으로 스며들며, 도심의 소음이 사라진다.


정상에 이르면 일곱 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초록 언덕 위로 늘어서 있다. 공식 명칭은 경주풍력발전소지만,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과 탁 트인 조망 덕에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붙었다.



Gyeongju-Windy-Hill-Drive-6.webp 바람의 언덕 / 사진=경주 공식블로그 이주영


주차 후 전망대 경풍루에 올라 주변 산세를 조망하거나 잔디밭에 앉아 하늘과 풍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좋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늦은 오후는 부드러운 빛과 길게 드리운 그림자가 어우러져 최고의 사진 타임이 된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주차장 아래 ‘토함산수목경관숲’이다. 여름이면 수국과 꼬리조팝나무, 꽃댕강나무가 피어나 숲길을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Gyeongju-Windy-Hill-Drive-1.webp 바람의 언덕 / 사진=경주 문화관광


잘 닦인 데크길과 벤치가 마련돼 있어 잠시 눈을 감고 바람과 숲소리에 귀 기울이기에 좋다.


일몰 시간, 하늘은 주황과 붉은빛, 보랏빛으로 변하며 언덕 전체를 물들인다. 이 장엄한 색의 변화 앞에서 여행자는 한동안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Gyeongju-Windy-Hill-Drive-3.webp 바람의 언덕 / 사진=경주 공식블로그 이주영


그리고 어둠이 내리면 별이 가득한 하늘이 새로운 무대가 된다. 인공조명이 거의 없어 별자리 관측에도 제격이다.


‘바람의 언덕’은 연중무휴, 24시간 무료 개방된다. 역사 탐방 후 여유로운 오후 코스로도, 별빛을 보기 위한 야간 드라이브 목적지로도 손색이 없다. 바람, 풍차, 별빛이 함께하는 이곳에서 경주의 또 다른 얼굴을 마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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