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즐기는 호수와 출렁다리 여행
경상북도 김천 부항면에 자리한 ‘부항댐 수변 둘레길’은 입장료와 주차비 없이도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여행지다.
제1주차장은 부항댐 출렁다리와 바로 연결돼 짜릿한 스릴을 먼저 즐기기에 좋고, 제2주차장은 산내들생태공원과 가까워 여유롭게 산책하며 하루를 시작하기에 제격이다.
둘레길은 댐 건설 과정에서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수몰 지역의 나무를 옮겨 심어 만든 친환경 코스다.
길을 걷다 보면 부항호의 푸른 수면과 주변 산세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지고, 멀리 94m 높이의 짚와이어 타워가 고요한 풍경에 색다른 포인트를 더한다.
이곳의 백미는 길이 256m의 부항댐 출렁다리다. 튼튼한 구조지만 걸음을 옮길 때 전해지는 아찔한 흔들림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특히 투명 바닥 구간에서는 발아래로 펼쳐진 호수를 내려다보며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어, 최고의 포토존으로 꼽힌다.
다리를 건너면 수달테마공원, 산내들생태공원, 인공습지가 이어져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배우고 체험하기에 좋다.
댐 건설로 사라질 뻔했던 생태계가 이곳에서 새롭게 살아 숨 쉬는 모습을 보며, 자연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김천 부항댐은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봄에는 연초록 새싹이,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가을에는 오색 단풍이, 겨울에는 고요한 설경이 호수를 감싼다.
단돈 0원으로 즐기는 풍경과 체험, 그리고 여유까지 갖춘 이곳에서 이번 주말 하루를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