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버려졌던 땅"… 사계절 빛나는 하늘 위 공원

쓰레기 산 위에 핀 사계절 생명의 정원

by telltrip
Mapo-Sky-Park-walk-2.webp 마포 하늘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학리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은 한때 난지도 제2매립지였던 쓰레기 산 위에 조성된, 해발 98m의 특별한 녹지다. 폐기물로 뒤덮였던 황무지를 안정화시켜 생태의 보고로 되살린 이곳은 이제 사계절 내내 색다른 풍경을 품고 있다.


2023년 재정비를 통해 동쪽 메타세쿼이아길 하부에는 3,500㎡ 규모의 정원식 녹지가 조성되고, 남쪽 산책로는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는 ‘사계절 꽃길’로 변모했다.



Mapo-Sky-Park-walk-3.webp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 사진=서울관광아카이브


덕분에 특정 계절을 기다리지 않아도, 시원한 나무 그늘과 다채로운 초화류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억새밭 너머로 북한산, 남산서울타워, 63빌딩, 한강까지 서울의 상징적인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Mapo-Sky-Park-walk-5.webp 마포 하늘공원 /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특히 해 질 녘, 붉게 물든 노을이 도시 실루엣과 억새를 동시에 물들이는 순간은 비현실적인 감동을 준다.


또한 공원 곳곳에 설치된 5기의 풍력발전기가 탐방객 안내소와 가로등 전력을 생산해, 이곳이 친환경 에너지를 실천하는 지속가능한 공원임을 보여준다.



Mapo-Sky-Park-walk-4.webp 월드컵공원 안내도 / 사진=서울시


맹꽁이 전기차(편도 2,000원, 왕복 3,000원)를 이용하면 정상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으며, 주차는 월드컵공원 통합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가을 억새로 유명했던 하늘공원은 이제 사계절의 이야기를 품은 생명의 정원으로 거듭났다. 도심 속에서 자연과 시간이 빚어낸 경이로운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하늘공원의 길 위에서 그 변화를 직접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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